"윈도 비스타 OS(운영체제)는 차질 없이 내년 1월 일반 소비자용으로 출시합니다"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25일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품질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말이 연기한다는 뜻으로 와전이 됐을 뿐 출시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그는 "지적재산권을 보호하지 않는다면 어떤 기업도 R&D(연구개발) 투자를 하지 않고 새 혁신 사업을 벌이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방식(저작권을 주장하지 않는 오픈 소스 등)의 소프트웨어도 인정하나 지적재산권 자체는 꼭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 2006' 등에 참석하려고 2박3일 일정으로 내한했다. 다음은 발머 CEO와의 일문일답 -- 애플 아이팟에 대응하기 위해 '플레이포슈어' 컨소시엄을 만들고 삼성전자[005930], 레인콤[060570] 등 국내 MP3 플레이어 업체들과도 제휴를 맺었는데 향후 전략은. ▲ 다양한 파트너 업체와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이 같은 제휴에 대해 긍정적이다. 그러나 이 협력 업체들이 강력한 제품군을 시장에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 기업 인수 예산은. ▲ 12개월 동안 22개 업체를 인수했고 예산이 7억5천만 달러가 들었다. 우리에게 없는 기술을 보유한 업체를 인수해 역량차(Gap)를 극복할 생각이다. 중소 기업 규모의 테크놀로지 업체를 앞으로 계속 인수할 계획이다. 이번 주 초 이스라엘의 한 기업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 이번 주 초 공정보호거래위원회에서 MS측 이유신청이 거절됐다. 앞으로 이에 어떻게 대처할 생각인가. 이번 투자 금액이 공정위가 매긴 벌금의 2배인데 특별한 의미가 있는가. ▲ 한국의 법제도 안에서 처리되는 일이고 이 곳의 법제도를 존중한다. 오늘 발표한 투자 계획은 공정위 건과는 별개다. -- 지적재산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는데 반면 오픈 소스 등 반론도 많은데. ▲ 두 가지를 말하겠다. 첫째 지적재산권 보호가 없으면 어떤 기업도 R&D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며, 고용 창출에도 좋지 않다. 새 혁신 사업도 나오지 못할 것이다. 지적재산권 보호는 중요하다. 한국 기업도 전 세계에서 특허를 가장 많이 만들어내는 곳이 아닌가. IT 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서는 지적재산권 보호가 필수다. 두 번째 글로벌화된 사회에서는 다양한 기업이 존재한다. 우리는 상업 소프트웨어기업(Commercial Software Company)에 속한다. 다른 방법(저작권을 거부한 오픈소스 등)으로 소프트웨어가 나오는 것도 인정하지만 상업 SW 기업이 고용창출과 연구 혁신 등에 이바지하는 바가 크다. 우리나 오라클 같은 업체가 그 예다. 우리는 혁신을 계속할 것이며 이에 대한 도전을 당당히 받아들일 것이다. 이런 과정 속에서도 지적재산권은 꼭 보호해야 한다. -- 어제 윈도 비스타 일반 출시가 몇 주 미뤄질 수 있다고 했는데 정확한 출시일이 어떻게 되는지. ▲ 지연된 것은 아니고 내년 1월에 차질없이 나올 계획이다.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품질을 제대로 확인한다는 말이 와전된 것으로 본다. 1월에 출시되며 고객들의 의견(피드백)을 확인, 최상의 품질을 갖출 생각이다. -- 투자자 중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출에 대해 불평하는 이가 많다. 혁신과 투자를 강조하지만 그런 불평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지난 6년간 이익 두 배로 늘었고 장기적으로 혁신적 영역에 투자하겠다고 했다. 그런 점에 대해 주주들은 충분히 공감한다고 알고 있다. -- 한국에서 글로벌 수준 기업 5개를 키운다고 했는데 매년 5곳을 육성한다는 말인가. ▲ (배석한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유재성 사장) 60개 소프트웨어 업체에 투자하고 향후 3년 간 5개 기업을 키운다는 뜻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속적으로 한국 시장에 1조 원에 달하는 투자를 했다. 영속성이 있는 투자다. -- 1년에 1천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했는데 액수가 작다고 보지 않나. ▲ 세계는 크다. 우리는 전 세계에 투자를 하고 있다. 비례적으로 보면 세계 어느 시장보다도 한국에 투자를 많이 한다. 한국의 소프트웨어 업체의 이코시스템(생태계ㆍ산업 전체 구조)에 믿음이 있다. -- 다보스 의장이 구글라이제이션을 언급했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 전 세계 모든 정보가 디지털로 바뀌는 것은 맞다. 그러나 '구글라이제이션'이란 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모든 회사가 (이런 경향아래) 똑같이 경쟁을 하게 될 것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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