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노벨경제학상 수상 에드워드 프레스콧, 11일 연세대 노벨포럼서

실물경기변동이론을 창시, 경제정책의 효과를 설명해 2004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에드워드 프레스콧(미국)은 "한국 경제가 제2의 도약을 위해서는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체결해 경쟁을 통한 생산력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프레스콧은 11일 오전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연세노벨포럼'에 참석, '한국경제가 미국경제를 따라잡기 위해 햐야 할 일'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호주와 캐나다 등의 국가는 자유무역협정에 가입 후 국가 경제가 성장해왔다"며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갖고있는 한국과 대만 등은 특히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국이 향후 경제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노동시간을 확대하고 정부의 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프레스콧은 이어 "한국은 특히 연구중심대학을 적극 육성해, 기업의 생산력 제고를 도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의 현대자동차가 앨라배마주에 현지 공장을 설립하는 등 세계를 무대로 활발히 진출하는 것은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는 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지난 45년 미국 켄터키주에 지사를 세운 뒤 세계적 경쟁력을 갖춰 나간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생명과학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첫번째 세션에서는 1998년 노벨의학상을 공동 수상한 루이스 이그나로(70·미국)와 페리드 머래드(65·미국)가 주제발표를 하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오후 2시부터 열린 두번째 세션에서는 '과학교육의 발전을 위한 정부·기업·대학의 역할'을 주제로 아론 치에하노베르(59·이스라엘·04년 화학상), 머리 겔만(77·미국·69년 물리학상), 고시바 마사토시(80·일본·02년 물리학상)가 주제 발표한 뒤 김광조 교육부 차관보, 민동필 학술진흥재단 사무총장(서울대 물리학 교수) 등과 토론을 벌인다. 이어 4시부터 '한국과 세계경제의 도전과 전망'을 주제로 한 세번째 세션에서는 로버트 먼델(74·캐나다·99년 경제학상), 에드워드 프레스콧(66·미국·04년 경제학상)이 발표하고, 김인준(서울대 경제학), 김정식(연세대 경제학), 이두원(연세대 경제학), 한덕수 한미FTA체결지원위원회 위원장이 토론자로 참석한다. 이들 역대노벨 수상자 8인은 내일(12일) 연세대 이과대학, 상경대학, 의과대학에서 각각 '미래사회를 위한 기초과학의 역할', '경제학의 선각자들', '의학의 선각자들'을 주제로 초청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