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협, 교직원 투표 강행..학내 갈등 우려

이화여대가 오는 6월 있을 총장 선출 방식을 놓고 학내 구성원간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15일 신인령 이화여대 총장은 최근 교수협의회 직선제 요구 주장에 대해 "적어도 올해까지는 총장 선거에 직선제를 도입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신 총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860여명의 교수 중 139명이 회원으로 있는 교수협의회 주장은 일부의 주장일 뿐"이라며 "교수협의회에 소속되지 않는 대다수 교수들은 직선제를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총장은 "우리대학은 직선제 후유증을 한번 경험한 바 있다"며 "직선제를 선택한 타 대학들도 변화의 모습을 모색하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총장 선출방식을 직선제로 바꾸는 것은 옳은 판단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학 교수협의회(회장 김혜숙)는 지난 11일 성명에서 "오는 6월 치러질 총장선거를 직선제로 바꾸고 현행 지배구조를 개선하라"고 학교측에 요구했다. 교수협은 특히 내달 총장 선출을 위한 교직원 투표 강행 방침을 재확인, 차기 총장 선출과 관련한 학내 갈등이 표면화될 전망이다. 김혜숙 교수협 회장(철학과 교수)은 "최근 교무회의 발표는 정상적인 여론수렴을 거치지 않았다"며 학교측 주장을 반박했다. 이화여대 총장은 대학본부가 추천한 이화여대 교수 가운데 재단이사회가 선임하는 방식이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