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지방의 대학 격차가 있다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을 깨고, 지방대도 지원을 하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것을 누리사업이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난해 지방대학 혁신역량 강화사업에 선정된 1백12개 사업단이 참여한 ‘누리사업단협의회(회장 최정도)’가 지난 16일 정식 법인으로 출범했다. 지난해 8월 누리사업 지역대표들을 중심으로 임의단체로 구성됐던 협의회가 공식 활동에 들어간 것이다. 대학과 산업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자임하고 나선 협의회는 올해 사업단간 교류협력과 산학협력 강화, 누리사업단 홍보 등을 주요 사업으로 펼칠 계획이다. 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최정도 충북대 교수는 “대학이 한두 기업체에 맞춰 맞춤교육을 하기 어려운 만큼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교육과정 개편과 주문식 교육을 파악해 대학에 중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소기업협동중앙회 등과 잦은 만남을 통해 산업체의 의견을 모으고,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누리사업 우수인재 인증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학생들의 인성과 기초 및 전공능력 등을 평가한 후 직무능력을 갖춘 인재임을 인증해 주는 제도를 말한다. 최 교수는 “5년간 국고에서 1조4천억원이 투자되는 사업임에도 국민들이 누리사업을 잘 모르고 있다”며 “지방대가 누리사업을 통해 훌륭한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누리사업단에는 1백13개 대학, 6백56개 기업, 6백67개 지자체, 연구소, 기타 사회단체 등 총 1천4백36개의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협의회는 올해 교육부로부터 1억5천만원을 지원받고 자체 회비로 1억원 가량을 마련해 사업비로 충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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