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가 2007학년도 신입생 입학식을 서울캠퍼스와 수원캠퍼스가 공동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캠퍼스 명칭 문제, 본분교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어온 구성원들의 화합을 도모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공동개최안은 지난 24일 수원캠퍼스 학생대표와 대학본부 기획조정실장, 예산과장 등이 참석한 등록금책정위원회 자리에서 안건으로 논의됐다. 이에 앞서 제주에서 실시된 교무위원 라운드테이블에서도 공동개최에 대한 의견이 오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 기조실장은 "원래 학사일정은 적어도 6개월 전에 논의돼야 하지만 총장님부터 교직원까지 공동입학식안에 찬성하고 있어 적극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학생대표는 이에 대해 "서울, 수원이 한 곳에서 입학식을 치른다면 그 자체로도 큰 상징성이 있다"면서 대학본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하지만 4천명이 넘는 신입생과 학부모를 수용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야 하는 문제와 일부 대학 구성원들의 반대의견 등을 조율하는 과정이 남아있어 실제 공동개최 여부는 미지수다. 학교 측은 잠실체육관 등 제3의 장소라도 물색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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