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무 서울대 총장이 과학·기술 영재들에 대한 입시 배려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 총장은 16일 KBS ‘라디오 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에 출연해 “(과학·기술) 영재급 학생들에 대해서는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 수 있게, 입시에 많은 정력을 낭비하지 않고 천부적 여건을 펼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또 “부모의 학력이 낮고, 가정 형편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도전적인 삶을 살아온 사람”에 대해서도 서울대 입학 기회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현재의 평준화 제도에 대해 “중국·인도 등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공교육의 안정성을 유지하되 수월성 측면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된다”며 “특히 과학·기술 영재에 대해서는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총장의 이같은 발언이 ‘과학고 등 특목고 배려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 서울대는 해명자료를 통해 “다양성을 갖춘 입시정책의 맥락에서 과학영재와 같은 우수한 인재를 고려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었으며, 이 발언이 특목고 등 특정 고교를 위한 특혜성 입학정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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