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소홀한 게 '안전'이죠"
안전 사각지대로 방치돼온 대학 실험실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말해주는 것이다.

각 대학 실험실은 예산 부족으로 안전 장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이 많은데다 안전불 감증으로 '제2의 서울대 폭발사고'와 같은 일이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현실.

관리시스템 역시 각 학과나 실험실에서 관리책임을 맡고 있어 종합관리가 이뤄지기 힘들다. 적게는 몇 천명에서 많게는 2∼3만명이 생활하는 대학 캠퍼스에 소방 대책 및 관리가 제대 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소방담당 교직원이 없는 대학들도 있다.

각 단과대학이나 학과차원에서 실험기사나 조교를 배치하고 있으나 대개 한사람이 많게는 20군데가 넘는 실험실 관리책임을 맡고 있어 현실적인 안전대책을 기대하기 힘들다. 실험참 가 학생들에 대한 안전 교육도 구두 지시에 그치는 경우가 다반사.

광운대 전자물리학과장 조재원 교수는 "선진국 수준의 안전장비를 갖추기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돼 대학들이 소극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할 수밖에 없는 게 우리의 현실"이라고말했다.<대학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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