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180개 대학 중 70명 이상도 5개교나 돼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가 40명을 넘어서는 4년제 대학들이 절반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 교수학습 환경이 질적으로 더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가 70명 이상인 대학이 광주여대, 가야대 등 5개교나 됐으며 이른바 ‘서울 주요 대학’ 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서강대, 한국외대 등도 40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포천중문의대, 을지의대, 가천의대 등 일부 의과대학들에서 교원 1인당 학생수가 4~5명 수준에 이르는 등 타 대학들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의과대학들의 교수-학습조건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종합대학에서 의과대학을 제외한 다른 단과대의 조건은 상대적으로 더 열악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본지가 교육부의 ‘2005년 대학교원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월 1일 편제 정원 기준으로 광주여대가 정원 4천9백40명에 전임교원은 61명에 불과해 전임교원 확보율이 25.6%에 그치면서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87.1명으로 가장 많았다. 가야대도 정원 4천명에 전임교원 56명으로 전임교원 확보율이 27.3%에 머물러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80.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극동대, 중부대, 감리교신학대도 전임교원 확보율이 각각 29.4%, 30.4%, 35.2%에 그쳤다.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도 극동대가 75.5명, 중부대가 70.5명, 감리교신학대가 70.3명에 달했다.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가 많은 대학 15개교 중에는 특히 감리교신학대를 비롯, 한일장신대, 침례신학대, 장로회신학대, 서울신학대 등 신학대가 6개교로 35%를 차지했다.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가 50명 이상인 대학은 전체 1백80개 4년제 대학 중 33개교로 경동대(65.6명), 대불대(64.0명), 탐라대(57.1명), 한라대(56.8명), 경북외대(55.6명), 남부대(53.8명), 목원대(53.5명), 대구대, 천안대(이상 53.3명), 상주대(52.6명) 등이 포함됐다. 대학별로 서강대가 전임교원 확보율 52.9%에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는 43.5명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한국외대는 전임교원 확보율 59.6%에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 40.7명, 중앙대가 전임교원 확보율 60.3%에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 35.3명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가 40명 미만인 대학으로는 인하대(30.7명), 경희대(31.0명), 건국대 (32.2명), 고려대(33.3명), 한양대(33.4명) 등이 있었으며 30명 미만인 대학은 한국정보통신대(23.1명), 성균관대(24.7명), 연세대(24.9명), 이화여대(28.4명), 경북대(28.5명) 등이었다.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가 가장 적은 대학들로는 포천중문의대(4.0명), 을지의대(4.7명), 가천의대(4.8명) 등으로 의과대학들이 교수-학습조건에서 초강세를 나타냈다. 이같은 의과대학들의 강세를 감안하면 4년제 종합대학에서 의과대학을 제외한 다른 단과대학들의 조건이 훨씬 열악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한편 공과대학인 포스텍(포항공대)도 17.0명으로 종합대학 대비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4년제 종합대학 가운데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대학들은 가톨릭대 10.8명, 한림대 13.0명, 인제대 15.7명, 울산대 18.9명, 순천향대 19.8명 등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18.6명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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