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출신 28%, 지방 대 출신 1명 불과

최근 새로 구성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28%가 서울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울 수도권 소재 대학 출신이 83.3%인 반면 지방대 출신은 단 1명 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구도 10명 중 7명이 서울 수도권 소재지로 드러나 서울 수도권 쏠림 현상이 지나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가 조심스럽게 비쳐지고 있다. 또 교육위 의원 3분의 1은 교육계 이력이 전무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교육 전공자는 단 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대학 출신은 거의 없으며 지역구는 70%가 서울 수도권인데다 교육계 무경력자도 상당 수인 의원들로 이번 17대 후반기 교육위원회가 새로 꾸려진 셈이다. 본지가 최근 새롭게 구성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 18명의 신상정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주호, 임해규(이상 한나라당), 안민석, 유기홍, 이은영 의원(이상 열린우리당) 등 서울대 출신이 전체의 27.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를 제외하면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명지대, 성균관대, 연세대, 인천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가나다순) 등이 각 1명씩에 불과해 이번 교육위는 서울대 출신들이 장악한 셈이 됐다. 서울 수도권 소재 대학 출신이 통틀어 15명이었으며 미국 유학파가 1명이었다. 반면 지방 소재 대학 출신은 영남대 출신인 주호영 의원(한나라당) 1명에 불과했다.
서울 수도권 소재 대학 출신만으로 구성돼다시피한 교육위원들의 지역구 역시 서울 수도권 일색인데다 비례대표도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 탈피, 수도권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를 더해 주고 있다. 전체 18명 중 민병두, 이경숙, 이은영(이상 열린우리당), 김홍일(민주당) 의원 등 비례대표가 총 8명이며 비례대표를 제외한 10명 중 7명이 서울 수도권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김영춘, 유기홍, 정봉주(이상 서울), 임해규, 김교흥, 최재성, 안민석(이상 경기) 의원 등이 서울 경인 지역구 의원인 반면 부산, 대구, 강원 지역구 출신은 각각 1명씩에 불과했고 타 지방 지역구 의원은 아예 없었다. 출신 지역 역시 서울 수도권이 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부산 경남이 4명, 강원, 대구 경북, 전남이 각 2명씩인 것으로 나타나 그나마 출신지역 쏠림현상이 가장 덜했다. 교육계 이력이 전무한 의원도 3분의 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임 교수 출신이 6명, 명예교수 1명, 교육부 연구관 출신 1명, 교총회장 출신 1명 등 총 9명과 기존 교육위에서 활동하던 의원인 유기홍, 최순영 의원을 제외하면 주호영(한나라당), 김영춘, 김교흥, 민병두, 안민석, 이경숙(이상 열린우리당) 의원 등 6명은 교육계 이력이 전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학을 전공한 의원들도 단 3명에 불과했다. 전공별로 정치학과, 정치외교학과 출신이 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교육학을 전공한 의원은 영어교육학과 이군현, 교육학과 임해규(이상 한나라당), 체육교육학과 안민석(열린우리당) 의원 등 총 3명이다. 무역, 경제 등 상경계열 출신과 법학과 출신이 각각 2명이었고 그외에는 국사, 신방, 가정, 영어, 영문 등으로 나뉘어졌다. 한편 전체 교육위원들의 평균 연령은 50세로 이 가운데 초선이 15명으로 83.3%를 차지했다. 권철현 교육위원장을 제외한 한나라당 교육위원 전원, 역시 김영춘 교육위원을 제외한 열린우리당 교육위원 전원이 초선 출신이다. 최종 학력 기준으로 교육위원 중 석사 출신이 50.0%로 절반을 차지했으며 박사 출신이 38.9%로 상당한 비중을 보인 것도 특이했다. 특수한 이력을 가진 교육위원으로는 사시 24회 출신으로 대구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한 주호영 의원, 문화일보 정치부 차장 출신의 민병두 의원 등이 있으며 대통령 비서실 정무비서관 출신의 김영춘 의원, 정책기획실 국장 출신 유기홍 의원 등 청와대 출신도 2명이나 됐다. 인사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내달 확정판결을 앞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의원(민주당)은 최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실시한 17대 전반기 국회 운영 평가에서 입법발의를 한건도 하지 않은 의원들 중 한 명으로 지목되기도 하는 등 다른 의원들과는 차별되는 독특한 이력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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