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천안 전형유형 달라 주의해야

단국대가 서울캠퍼스를 2007년 하반기 수지 신 캠퍼스(용인시 수지구 소재)로 이전하며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총 35만여평의 부지 위에 자리 잡을 이 캠퍼스는 초고속 유무선 인터넷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IT 캠퍼스’, 자연녹지와 어우러진 ‘그린 캠퍼스’, 인간 중심의 복지공간과 문화예술 공간이 자연스럽게 조화된 ‘휴먼 캠퍼스’로 한국 대학 캠퍼스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수지 신 캠퍼스는 현 서울 캠퍼스에 비해 교지면적은 무려 8.3배, 교사면적은 2배 이상 넓어질 예정이다. 그러나 신 캠퍼스는 단순히 면적이 넓어지는 것만이 아니다. 서울 캠퍼스보다 훨씬 넓게 펼쳐진 자연 녹지, 정규 트랙이 포함된 대형 운동장과 체육관, 자전거 도로 등 다양한 레포츠 레저 시설, 물론 음악관, 미술관, 대규모 문화광장 등 문화시설이 들어서 캠퍼스의 ‘질’이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단국대는 전망하고 있다. 단국대는 수시2학기전형에서 정원 내 1,939명(서울 874명, 천안 1,065명), 정원 외 245명(서울 166명, 천안 79명) 등 모두 2,184명을 선발한다. 서울캠퍼스는 일반우수학생, 특기자(국제화-어학, 한문, 체육, 연기), 사회봉사 및 배려대상자 등 6개 전형을, 천안캠퍼스는 교사추천제, 일반우수자, 대학소재지역 고교출신자, 의예과 지역우수학생 등 11개 전형을 치른다. ◆서울캠퍼스, 천안캠퍼스 전형 차이에 요주의! = 단국대는 내달 8일 인터넷 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수시2학기 전형을 시작한다. 접수마감은 12일까지며 1단계 합격자 발표는 내달 29일에 있을 예정이다. 면접고사 일정은 서울캠퍼스와 천안캠퍼스 별로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단국대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반드시 지원한 캠퍼스의 일정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또 서울캠퍼스와 천안캠퍼스의 경우 실시하는 전형 유형도 약간 다르다. ‘한문특기자’전형의 경우 서울캠퍼스에서는 실시하지만 천안캠퍼스에서는 실시하지 않는다. 그러나 ‘전공예약제’, ‘대학소재지역고교출신자’ 등의 전형은 천안캠퍼스만 실시하는 전형들이다. 수험생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전형이 해당 캠퍼스에 설치돼 있는지를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서울캠퍼스와 천안캠퍼스의 학생부 반영도 다르다. 서울캠퍼스는 석차백분율을, 천안캠퍼스는 평어(성취도)를 활용한다. 또 서울캠퍼스는 전학년 성적을 반영하는 반면 천안캠퍼스는 1학년은 30%, 2,3학년은 70%를 반영하는 점이 다르다. 석차백분율을 활용하는 서울캠퍼스의 경우 학생부에 석차가 나와 있지 않으면 사정대상에서 제외하는 점도 기억해 두어야 한다. 최저학력기준 적용도 상이하다. 서울캠퍼스는 국가(독립)유공자의 자(손)녀와 사회봉사 및 배려대상자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천안캠퍼스는 교사추천제, 대학소재지역고교출신자, 선·효행자 등에 ‘학생부 최저학력기준’을 각각 적용한다. 710명을 선발하는 서울캠퍼스 일반우수학생은 1단계에서 학생부를 통해 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선 학생부와 면접을 반영한다. 이와 비슷한 전형인 천안캠퍼스의 교사추천제는 545명을 선발하며 마찬가지로 다단계 전형으로 학생들을 선발한다. ◆모든 전형에서 중요한 면접고사 = 거의 대부분의 전형을 다단계로 치르는 단국대의 경우 2단계에서 실시되는 면접고사의 비중이 상당히 크다. 1단계를 거쳐 2단계에 올라오는 경우 지원자 사이에서 학생부 성적이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면접고사가 당락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평가위원 2~3명이 지원자 1명을 평가하는 다대일 심층면접 형태로 실시되는 면접고사의 출제범위는 고교 교과과정. 지원자가 선택한 전공을 수학함에 있어서 필요한 지적능력과 이해력, 사고력, 표현력을 갖추었는지 여부가 가장 큰 평가항목이다. 서울캠퍼스에서 실시되는 특기자전형의 경우 해당 특기분야에 대한 실기 평가를 실시한다는 점도 유의할 점이다. 국제화(어학) 특기자의 경우 특히 영어구사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할 계획. 황형태 처장은 “질문을 영어로 하거나, 영어로 답변을 요구하는 등 일정 수준의 영어구사능력을 평가하는 한편 전공지식 등의 다방면의 지식을 질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면접고사나 실기고사를 치르지 않는 전형은 서울캠퍼스의 경우 국가(독립)유공자의 자(손)녀, 사회봉사 및 배려 대상자, 농·어촌학생 특별전형, 실업계고교졸업자 특별전형 등 4개 전형이다. ◆단국대만의 톡톡 튀는 전형들 = 대학의 독자적 기준을 보장하는 수시전형. 많은 대학들이 저마다의 전형을 실시해 각 대학에 딱 어울리는 인재 선발에 나서고 있다. 단국대 역시 예외는 아니다. 단국대가 실시하는 전형 중 눈에 띄는 전형 중 하나는 바로 ‘한문 특기자’. 서울캠퍼스에서만 실시하는 이 전형은 단국대가 인정하는 한문 자격(급수) 증 소지자만이 지원자격이 있다. 단국대가 인정하는 자격증은 대한민국한자교육연구회, 한국어문회, 한국외국어평가원, 한자교육진흥회에서 발급한 자격증으로 모두 2급 이상이어야 한다. 황형태 입학처장은 “우리나라는 한자 문화권이기 때문에 한자는 교양교육 중에서도 기본적 교육이라는 취지 하에 실시하기 시작했다”며 “최근 단국대가 동양학 쪽을 특성화하고 있어 향후로도 한문 특기자 전형은 꾸준히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천안캠퍼스에서만 실시하는 ‘전공예약제’도 눈길을 끄는 전형 중 하나다. 첨단과학부의 특정전공을 예약해 입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이 제도는 입학 후 타 전공으로 변경이 불가능하다는 제한사항도 염두에 두고 지원해야 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수리, 과학탐구 중 1개영역 5등급 이상이어야 하며 과학탐구 선택시 2개 과목을 반영한다는 것도 유의해야 한다. ◆‘명품’ 교육 프로그램, 기대하세요 = 현재 단국대는 ‘단국인=현대적 교양을 갖춘 전문인’이라는 브랜드 이미지 확산을 목적으로 교육프로그램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른바 ‘명품’ 교육프로그램이다. 단국대는 특히 교양과정에 많은 힘을 실을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졸업요구 학점에서 교양과정 과목 차지 비중 확대 △영어교육 비중 강화 △‘핵심교양강좌’ 운영해 커뮤니케이션 능력, 봉사형 리더십, 비즈니스 예절, 기업가 정신 배양 △대기업 등과 인재양성 협약 체결 등 많은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또 단국대 종합인력개발원은 ‘단국리더스프로그램(이하 DLP)’을 가동한다. 학점, 공인영어성적,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선발된 소수의 3,4학년 학생들에게 1년간 120시간의 교육을 통해 글로벌 사회를 선도할 리더로서의 자질을 배양한다. 이들은 리더역량에 요구되는 다양한 소양교육, 윤리관, 리더십, 취업능력 향상을 위한 전문 프로그램 등을 교육받는다. 프로그램 이수자는 ‘총장인증서’를 받을 수 있으며 취업 우선 추천, 멘토링 기회제공, 해외어학연수 보조금 우대 지급, 교환학생 프로그램 우선선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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