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방학이 지나면 꿈에 그리던 캠퍼스 생활이 시작된다. 말로만 듣던 캠퍼스, 과연 어떤 곳일까? 학문과 낭만의 전당일까? 아니면 치열한 생존경쟁의 장일까? 예비대학생들에게는 사뭇 진지한 질문이 아닐 수 없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캠퍼스 생활을 보다 알차고 즐겁게 보내는 비결은 자기의 몫이라는 사실. 그동안의 노고를 생각하며 실컷 스트레스도 풀고 자유를 만끽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겨울방학 동안 조금난 노력한다면 캠퍼스 생활 초반부터 남들보다 앞설 수 있다. 자, 이제 알아보자. 성공적인 캠퍼스 생활을 위한 WINTER의 비법을. W - WORLD : 세계를 품기 위해 외국어는 기본 지금은 World, 즉 글로벌 시대다. 대학들도 이제는 국내를 넘어 세계를 품는 인재 양성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따라서 이번 겨울방학 동안 반드시 해야 할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외국어 공부다. 본인이 택한 전공이 외국어 분야가 아니라 해서 외국어 공부를 소홀히 했다가는 불과 몇 개월 뒤 후회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외국어 공부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이전까지는 시험 위주의 공부를 했다면 이제부터는 실용회화 중심으로 공부해야 한다는 점. 또 영어공부에만 국한하지 말고 중국어, 일어, 프랑스어 등 제2외국어 공부를 해두는 것도 좋다. 최근에는 외국어 학원 뿐 아니라 각종 외국어 관련 사이트 및 방송, 동호회 등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 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I - Information : 아는 만큼 대학생활이 보인다 고등학교 시절만 해도 주어진 시간표에 따라 생활하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대학은 다르다. 자신이 직접 강의 시간표를 짜야 할 뿐 아니라 대부분의 것들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이때까지와는 전혀 다른 생활이 기다리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학들은 예비대학생들의 대학 생활 적응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 한창 진행되고 있는 예비대학생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며 앞으로 열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도 있다. 예비 대학생들은 각 대학들이 신입생들을 위해 진행하고 있거나 준비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을 꼼꼼히 확인하고 적극 참여해야 한다. ‘안 가면 그만이지’하는 안일한 생각이 자칫 학기 초 적응실패의 원인이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하자. 이와 관련 알아두면 도움이 될 일급정보가 있다. 바로 많은 대학생들이 대학에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모르고 지낸다는 사실. 대표적인 것이‘종합보험제도’같은 것이다. 이는 학생들이 학교 생활 또는 학교와 관련된 활동을 하는 도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 학교 측이 배상해주는 것으로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이 제도를 모르고 있다. 겨울방학 동안 학교 홈페이지, 안내책자, 대학 관련 전문매체 등을 적극 활용해 다양한 정보를 사전에 익혀두면 훗날 큰 도움이 된다. N - Nutrition : 건강한 겨울나기 입시지옥에서 벗어났으니 잠이나 실컷 자자, 날도 추운데 집에서 빈둥거리지 뭐. 게으름과 나태함, 예비대학생들을 유혹하는 대표적인 것들이다. 그러나 상상해보라. 불규칙적이고 게으른 생활 덕에 건강치 못한 몸으로 대학 생활에 첫 발을 내딛는 자신의 모습을. 전문가들은 겨울철 건강관리를 위해 무엇보다 기본을 지킬 것을 주문한다. △자주 손을 씻는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할 것 △실내에서는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할 것 △실내 환기에 신경 쓸 것 △규칙적인 생활을 할 것 등이 겨울에도 지켜야 할 대표적인 기본원칙들이다. 건강관리를 위해 운동만한 것이 없다. 겨울철에는 특히 운동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이와 관련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체온을 유지하며 동작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을 것 △옷이 젖으면 열을 보존할 수 없기 때문에 마른 옷으로 빨리 갈아입을 것 △외부에 노출되는 모든 신체 부위는 철저히 감쌀 것 △발을 보호하기 위해 두꺼운 양말을 신으며, 발이 너무 조이지 않도록 여유 있는 신발을 신을 것 △실내에서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몸을 따뜻하게 한 후 바깥으로 나갈 것 등이 겨울철 운동을 위한 수칙이다. 또한 한방관계자들은 추위를 이기는 데에 도움이 되는 더덕, 호두, 들깨, 유자 등과 감기예방에 효력이 있는 파, 칡차(또는 갈근탕), 생강차, 모과차, 계피차, 인삼차 등을 평소 섭취할 것을 권한다. T - Tour : 지친 심신엔 여행이 보약 입시를 위해 학창 시절을 보내며 심신은 지칠 대로 지친 상태. 지친 심신을 푸는 데 여행만큼 좋은 게 또 있을까? 이번 겨울 방학 동안의 여행은 추억이 될 뿐 아니라 대학생활을 위한 영양가 만점의 보약이 될 수 있다. 여행은 가고 싶은데 여행 경험이 별로 없는 여행 초보자라면 정부 및 민간 단체 등에서 실시하는 여행프로그램을 이용해보는 것도 좋다. 한국관광공사는 매월 둘째 주, 넷째 주마다 가족여행체험단을 운영하고 있다. 여행경비의 30%까지 지원해주고 있어 매우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 이번 달에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강원 평창, 강릉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시교육청 학생교육원은 부산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1박2일 일정의 금정산 종주 프로그램을 내년 1월 말까지 운영한다. 신청은 학급단위로 가능하며 식대만 부담하면 된다. 봉사를 겸한 여행이라면 보다 뜻 깊지 않을까? 그것도 해외에서. 국제워크캠프기구(www.1.or.kr)는 2~3주간 필리핀·중국·인도네시아 등에서 지역 복지시설 방문, 환경미화활동, 한국문화 소개 등 봉사활동을 할 학생(만 18세 이상)들을 연중 모집하고 있다. E - Economy : 나도 이젠 경제인 요즘 대학 입학 전까지 자투리 시간을 이용, 돈도 벌고 사회생활도 경험해보려는 예비대학생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어떤 일을 해야 할 지, 막막하기만 하다. 취업포털‘사람인’에 따르면 이번 겨울 알짜 아르바이트 공고가 이어질 전망이라 한 번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스키장 아르바이트는 합숙하면서 지내기 때문에 인간관계도 넓힐 수 있고 급여도 많은 편이라 가장 인기가 있는 일자리 중 하나. 더욱이 운이 좋으면 스키를 배울 수도 있다. 휘닉스파크의 경우 오는 30일까지 아르바이트를 채용하는데,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시간활용이 쉽고 특별한 기술 없이도 쉽게 시작할 수 있는 패스트푸드점, 주유소, PC방, 백화점, 할인매장 등에서도 많은 채용공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 훼미리마트, 세븐일레븐, 편의점 등의 채용은 항상 열려있다. 시급은 3,100원에서 3,500원이 보통이다. 대형할인마트인 롯데마트, 삼성홈플러스 등도 각 부문별 아르바이트를 모집하는데 시급은 3,600원에서 4,000원 정도다. 백화점은 세일시즌, 연말연시 등 손님이 많을 때 단기적으로 하기에 적합한 아르바이트 장소. 판매보조, 사무보조, 주차요원, 제품 운반, 매장 진열 등의 업무에 지원할 수 있으며 급여는 하루 36,000원에서 40,000원 수준이다. 공부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이전까지는 시험 위주의 공부를 했다면 이제부터는 실용회화 중심으로 공부해야 한다는 점. 또 영어공부에만 국한하지 말고 중국어, 일어, 프랑스어 등 제2외국어 공부를 해두는 것도 좋다. 최근에는 외국어 학원 뿐 아니라 각종 외국어 관련 사이트 및 방송, 동호회 등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 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R - Reading : 대학생활 시작은 독서부터 대학생 스스로 지성인을 자부하기 위해서 독서는 필수다. 그러나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독서량은 한 달에 1~3권에 불과하다. 취업 준비에 쫓기다보니 독서 시간이 없다는 게 변명이지만‘책 읽지 않는 대학생’, 얼마나 쓸쓸한 자화상인가! 독서 습관을 위해서는 지금이 중요하다. ‘책, 대학 가서 읽어야지’하면 책 읽지 않는 대학생 꼬리표를 달게 될지 모를 일이다. 그렇다면 어떤 책들을 읽어야 할까?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인생수업」, 엘빈 토플러의「부의 미래」같은 베스트셀러도 좋지만 이번 기회에 고전을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와 관련 서울대가 선정한「대학생 권장도서 100선」에 따르면 구운몽(김만중), 다산문선(정약용), 삼대(염상섭), 토지(박경리), 고도를 기다리며(베케트), 국가(플라톤), 국부론(아담 스미스),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하우저), 미디어의 이해(맥루한), 일리아스·오딧세이아(호메로스) 등이 이번 겨울방학 동안 읽어볼 만한 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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