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유치위해 자전거, 상품권 등 경품까지 제공

“전입신고만 하세요. 자전거, 상품권, 인라인스케이트를 드립니다” 충남 아산과 천안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전입신고 마케팅’에 나섰다. 지자체 인구를 증가시켜 정부의 예산 지원도 늘리고 주민들의 복지 등 편익을 증대시키기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학 기숙사생을 비롯해 자취, 하숙생들이 많은 곳에는 기초자치단체 이동민원실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아산시는 ‘인구 20만 만들기’에 주력하면서 아산에 있는 선문대, 순천향대, 호서대 등 3개 대학에 이동민원실을 만들고 ‘내고장주민등록증 갖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학생들이 까다로워하는 민원처리를 간소화하고 시와 면의 직원을 학교에 배치해 전입신고의 번거로움을 줄였다. 대학생들이 현장에서 신청하면 바로 해당 동사무소에서 등록을 해주는 것이다. 또 전입하는 학생들에게 아산시는 문화상품권,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 등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하고 의료보험 원격지 추가 발급, 주민세 감면, 차량 번호판 변경비 등도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노력은 올 해만 선문대 7백여명, 순천향대 9백여명, 호서대 7백60여명 등 약 2천여명이상 대학생들이 전입신고를 하는 성과를 낳았다. ‘인구 50만을 만들기’를 목표로 천안시 역시 대학생 끌어들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나사렛대, 한국기술교육대 등 천안소재 12개 대학을 대상으로 학생들에게 적극적인 홍보설명회를 갖고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주소를 이전한 대학생들에게 1년치 쓰레기봉투를 제공하는가하면 학생들이 애용하는 체육시설과 문화시설, 백화점, 영화관 등 시내 공공시설물을 10~30% 저렴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천안시는 대학생들을 모집하기 위해서 시 직원들이 발 벗고 나서서 대학의 축제와 체육대회 등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한국기술교육대에서 열린 축제에 천안시가 행사물품을 지원하고 학생들 대상으로 ‘천안 인구 50만 만들기’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즉석에서 학생 4백11명이 전입신고를 했다. 또 10월에는 남서울대에서 열린 체육대회에도 참여해 2백64명의 학생을 전입 받았다. 천안시는 지난 11월까지 전입을 등록한 학생은 총 2천1백51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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