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연세대 이어 서강대와 한국외대도 비권 당선

국민대, 연세대, 이화여대, 충남대 등에 이어 전통적으로 운동권이 강세를 보인 서강대와 한국외대도 비운동권이 총학생회를 이끌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서강대는 35년만에 첫 비운동권 총학생회가 세워졌다. 세 후보자가 접전을 벌인 이번 선거는 멘토링 실시, 독서인증제, 페스티벌, 서강발전위원회 등 서강공동체를 회복 공약을 제시한 비운동권인 ‘프라이드(Pride)SG’가 1천3백65표(38.16%)를 획득해 당선됐다. 한국외대 역시 39년만에 처음으로 비운동권 총학생회가 탄생했다. 지난 해 총학생회 회장이 한총련 의장에 당선됐을 정도로 운동권의 성향이 짙었던 한국외대는 비운동권과 운동권 의 표가 2천3백78 대 1천95로, 무려 1천2백83표 이상 차이가 났다. ‘외대의 중심에서 학우를 외치다 Change The Hufs’를 구호로 외친 비운동권 총학생회는 커리큘럼 개선, 재단 직영 유학원 설립, 소수어과 발전위원회, 학생복지협의회 등을 실시해 외국어 교육을 특성화 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처럼 비운동권 총학생회의 선전은 학생들의 관심이 사회에서 대학내부로 돌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용해 서강대 학생문화처장은 “과거 이념적인 것을 강조하던 학생회에서 최근에는 자신들의 특수성, 긍지, 복지 등에 관심을 갖는 새로운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며 “참여민주주의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대학 학생회도 학교 발전, 취업, 복지, 동아리 등 현실적인 문제부터 접근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외대 총학생회장으로 선출된 박종원(법3)군은 “총학생회는 정치적 성향을 나타내기보다 학생들이 원하는 바를 반영하고 해결해야 한다”며 “과대한 대외활동보다 학내에 집중해 학생들과 학교발전에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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