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상주대 총장 후보로 당선된 추태귀(의상디자인학과) 교수가 논문을 이중으로 게재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상주대에 따르면 추 교수는 지난 1990년 '대구지역 의류·유통산업 현황-여성의류를 중심으로'란 제목의 연구논문을 대학 부설 새마을연구소가 발행하는 '새마을연구'란 논문집에 발표한 뒤 2년 후인 1992년 같은 논문을 대구경북마케팅학회지에도 게재했다. 또 1992년 새마을연구 논문집에 발표한 '상주지역 여성들의 의복행동에 관한 실증적 연구'란 논문도 1년 뒤인 1993년 같은 내용으로 상주대 정기 논문집 3집에도 게재해 논문 중복 게재 의혹을 받고 있다. 추 교수는 그러나 논문의 이중게재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통해 실적을 부풀리거나 연구비를 더 받은 사실이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추 교수의 측근이 전했다. 반면 일부 교수들은 논문의 이중게재 또한 표절과 같은 연구부정행위에 포함돼 총장으로서의 자격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 대학의 한 교수는 "최근 이필상 전 고려대 총장과 김병준 전 교육부장관 등도 논문의 중복게재가 불거져 낙마한 사실을 고려할 때 추 교수도 총장 후보자격을 잃을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추 교수에 대한 교육부의 총장 후보자 심사가 진행 중이나, 아직까지 국정원 신원조회와 교육공무원 인사위원회 심의는 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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