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C로 최고 리더십 대학 실현"

숙명여대가 지난 14일 교육과 행정부문을 총괄하는 BSC(Balanced Scord Card, 균형성과기록표) 시스템 출범식을 가졌다. BSC는 미국 하버드대의 캐플란 교수가 주창한 ‘전략에 의한 조직 퍼포먼스 관리’ 방식의 경영관리 방법론을 말한다. 그동안 정부부처와 대기업을 중심으로 그 활용이 확산되어 왔다. 이 시스템이 대학에 도입되는 것은 숙명여대가 처음이다. 숙명여대는 BSC 시스템을 통해 ‘세계 최고의 리더십 대학’이 되는 목표를 앞당겨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숙명여대 SOC 총무·인사팀 최성희 차장을 만나 BSC 도입 취지와 향후 운영 목표 등에 대해 들어봤다. BSC 시스템의 도입 취지는. 우리 대학은 국내 최초로 대학행정부문에 있어 지식경영과 성과주의·시스템화 등을 도입해 고객만족 3년 연속 1위 대학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바 있다. BSC 시스템은 더 나아가 교육 분야를 포함한 한 단계 높은 차원의 성과관리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대학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교육·행정 전 분야에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점을 개선하면서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는 것이다. 또한 학교·부서·팀·개인의 목표가 방향성을 잃지 않고 학교가 추구하는 목표대로 나아갈 수 있게 돕겠다는 취지다. 성과관리는 어떻게 이뤄지나. 행정·교육 전 분야에서 ▲프로파일 ▲프로세스 ▲재정자원 ▲인적자원 등 4가지 지표에 따른 세부 목표를 세우고 1년에 4번씩 성과에 대한 점검을 받게 된다. ‘프로파일’은 외부 고객이 우리 대학을 보는 관점, 즉 대학의 위상에 대한 것이다. ‘프로세스’는 내부 업무처리 방법과 시스템의 효율화에 대한 지표다. ‘재정자원’은 재정의 건전성과 효율적인 분배가 이뤄지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다. ‘인적자원’은 업무 담당자의 수월성과 인적자원개발, 교육, 훈련, 부서 간 협업을 측정하는 지표다. 4가지 측면을 상시 관리함으로써 전반적인 목표 추진 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갈 수 있다. 성과는 어떻게 측정되는가. 각 부처, 단과대, 대학원 마다 설정된 지표에 대한 성과를 수치화, 계량화한다. 예를 들면 한 부서의 업무 성과에 대해 목표의 수준, 달성 가능성 등 여러 가지 측면에 따라 가치를 점수로 매길 수 있다. 예를 들어 홍보팀의 경우 언론에 기사가 몇 번 다뤄졌고 얼마나 비중 있게 보도됐는지 등을 수치화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좀 더 분명한 성과 측정이 가능하다. 단과대학, 대학원도 마찬가지로 얼마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교수의 연구능력, 교육과제, 졸업생 우수성 등 다양한 지표를 통해 평가할 수 있다. 각 분야 지표는 행정부문 373개, 교육부문, 46개이다. BSC 도입 후 전망은. BSC는 ‘상벌’을 주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계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자체 효율에 대한 상시 점검의 기회를 갖고 개선을 위해 노력하자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새로운 목표를 계속 설정해 나감으로써 자신의 업무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기존의 방식을 점검할 수 있게 되므로 업무가 늘어나기 보다는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다. 특히 요즘과 같이 대학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 행정과 교육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한다는 것은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고 학생들의 이탈을 방지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교수와 학생들도 대학에 소속감을 갖고 열정을 다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조만간 2007학년도 1차 BSC 실적 취합에 나설 예정이며 BSC 시스템 정착을 위한 추진자 워크숍, 업무량 10% 줄이기 캠페인을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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