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디지털 학위논문 유통시스템 전국 대학에 보급

내년부터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모든 연구자는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학위 논문을 공개해야 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9일 학위 논문 표절 등을 막기 위해 올해 말까지 디지털 학위논문 유통시스템인 ‘디콜렉션(dCollection)’을 전국 206개 대학(4년제 184곳, 대학원대학 22곳)에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연구자가 디콜렉션 시스템을 통해 논문의 초록, 원문 등을 등록하면 자동으로 PDF파일로 변환돼 서비스되며, 현재 62개 대학에 시범 구축돼 있다. 교육부는 7억8,500만원의 예산을 투입, 올해 말까지 나머지 146개 대학에도 이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내년부터 전국 206개 대학의 연구자들은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즉시 자신의 논문을 이 시스템에 등록해 공개해야 한다. 고등교육법시행령 제51조에 따르면 박사학위를 받은 자는 받은 날부터 1년 이내에 교육부 장관이 정하는 바에 따라 학위논문을 공표해야 한다고 돼 있다.

교육부는 이 시행령에 근거해 ‘디콜렉션’이 학위논문 공표의 주된 수단이 돼야 함을 부령에 명시할 계획이다. 현재는 국내·외 학술지 게재, 단행본 발간, 도서관 납본 등의 방법으로 논문을 공표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주로 책자를 통해 논문을 공표함으로써 시간도 오래 걸리고 논문표절 등을 검증하기도 어려웠다”며 “시스템이 구축되면 빠른 시간 내에 전국에 자신의 논문을 공개하게 돼 중복연구와 연구부정 행위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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