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정책과 행·재정적 제재 연계 반대"

고려대 교수의회(의장 김민환)가 4일 오후 1시 본관 3층 회의실에서 교육부 입시정책에 대한 26차 정기회의를 갖고, "대학의 자율성 보장'을 촉구했다.

교수의회 의장 김민환 교수(언론학부)는 이날 회의 뒤 기자회견을 열어 "작금의 대학입시 현안에 대해 고려대 교수의회는 다음과 같은 원칙을 합의했다"며 "정부는 입시정책에 대한 대학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해야 하며, 입시와 정부의 행정·재정적 제제를 연계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러한 입장을 입시정책을 결정하는 학교당국에 전달할 예정"이라며 "학교 당국에 자율적인 입시정책을 펼 것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교수의회는 입시정책에서 대학의 자율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전제만을 전달하고, 내신반영비율 등 구체적인 입시정책은 학교 행정당국이 자율성을 갖고 세워야 한다는 의미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에 있었던 교육부총리와 대교협 회장단과의 공동합의가 "오늘 회의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다"며 "교육부의 입시정책 취지에 공감하는 교수와 이에 반대하는 교수들간의 토론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입시정책에 대한 대학의 자율성이 존중돼야 하는 점에선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교수의회 재적 36명 중 2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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