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관리본부 “1~2등급 만점 고수, 실질반영률 50% 맞추겠다”

서울대는 올해 입시에서 내신 1~2등급에 모두 만점을 주는 내용을 포함해 지난 4월 발표한 입시안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내신 실질반영률 최소 30% 이상 반영 요구에 대해서는 실질반영률 50%에 맞춘 입시안을 8월말까지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정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6일 "내신 1~2등급에 만점을 주는 입시안은 이미 지난 4월 발표했으며, 내신 실질반영률도 교육부 내신 반영비율 산정 공식에 따라 50%를 맞췄다”면서 “오는 8월 말까지 전형요소별 기본점수 등 세부 입시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일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정부-대학간 ‘내신 위주 입시안’에 합의하고, 6일 김신일 교육부총리의 올해 대입시안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에 대해 입시안 고수 방침을 재확인 한 것으로 향후 교육부의 반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대 최고 의결기구인 평의원회(의장 박성현)와 교수협의회(회장 장호완)는 그러나 이에 대해 “정부가 대학 고유 임무인 입시에 목매는 것은 대학 자율성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박성현 평의원회 의장은 지난 4일 교육부-대교협 합의와 관련해 “올해 입시안은 이미 올해 초 발표해 놓았기 때문에 바꿀 수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입학관리본부가 올해 입시안을 바꾸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단계적 내신 반영률 확대에 대해서도 “서울대가 내신 실질반영률을 50%로 높일 경우 우수 학생 유치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대 교수협의회도 6일 교육부가 올해 입시에서 내신 실질 반영률을 30% 이상 적용하라고 요구한데 대해 전면 반발하고 나섰다.


장호완 교수협의회장은 “교육부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은 대학의 자율성을 무시하는 ‘탈 헌법적 사고’”라며 "대학 고유 임무인 입시안에 대해 교육부가 집착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교육의 위기를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교수협의회는 정부의 기회균등할당제에 대해서도 “교육을 좀 먹는 아편과 같은 인기 영합적인 제도이며 이는 교육을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 있어 마땅히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