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 부족 신입생에 개인튜터제 실시한 결과

서울대 공대가 기초학력이 부족한 신입생을 대상으로 올해 첫 시행한 '개인 교습제'가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공대(학장 김도연)는 올해 신입생 중 지난 5월 실시한 수학시험 성적이 저조한 학생 40명에게 개인 과외를 실시한 결과 지난 1학기 성적이 전체 평균 성적을 크게 상회했다고 19일 밝혔다.

개인 교습을 받은 학생들은 지난 5월 서울 공대가 신입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학시험에서 100점 만점에 평균 33.2점을 받은 기초학력 미달자. 이들은 이공계 전체 평균 점수인 41.8점에도 크게 뒤졌다.

그러나 수학과 물리 과목에서 A(4.0)학점 이상을 받은 2~4학년의 선배들에게 매주 2~3시간의 개인 교습을 받은 뒤 이들의 수학 물리 성적은 전체 평균을 크게 앞질렀다.

공대 1학기 성적을 메긴 결과 물리과목 전체 평균은 2.68, 수학은 2.70이었으나, 이들 개인 지도를 받은 학생들의 평균성적은 물리가 3.15, 수학은 3.05로 집계 역전에 성공했다.

물리과목의 경우에는 입학 당시 시험 성적이 없어 직접 평가는 어렵지만, 전체 평균 학점이 2.68인데 반해 물리 과외를 받은 학생들의 학점은 3.15로 역시 높게 나타났다.

서울대 공대는 이에 따라 오는 2학기부터는 화학과 컴퓨터개론 등의 과목에서도 튜터제를 확대 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다른 단과대에도 이 제도의 확대 실시를 건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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