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화학과 박사 3명…스리랑카 국립대와 전남대 교수로

부경대(총장 목연수) 화학과 출신 박사 3명이 동시에 국내외 국립대 교수로 임용돼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 부경대에 따르면, 스리랑카 유학생인 니란잔 라자팍세, 이레샤 멘디스씨가 최근 스리랑카 국립 페라데니야대에 식품과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이들은 35세 동갑내기 부부다.

지난 2002년 부경대 화학과에 유학온 이 부부는 해양생물학을 전공, 2004년 석사학위, 2007년 박사 학위를 나란히 받았다. 왕성한 연구활동도 벌여 니란잔 씨가 20편, 이레샤 씨가 21편의 SCI논문을 발표했다.

같은 학과에서 학·석·박사를 졸업한 제재영 씨도 전남대 식품수산생명의학부 교수로 임용, 내달부터 강단에 서게 됐다.

제 씨는 영양식품학을 전공하며 36편의 SCI 논문을 발표, 1명을 뽑은 교수 특채에서 전남대 최연소 교수로 합격했다.

이들을 지도한 김세권 교수는 "최근 5년간 부경대 화학과는 이번 3명을 포함해 강릉대, 건국대, 제주대 등 모두 6명의 교수를 배출했다"며 "이는 지방대 출신을 홀대하는 교수임용 현실을 볼 때, 매우 이례적인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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