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고교 진학지도 담당 교사 연수에서 서울대에만 별도의 입시설명회를 제공하려 했다가 공교육 기관이 일부 명문대에만 혜택을 준다는 비난이 일자 이를 전격 취소했다.

25일 서울시교육청과 서울대에 따르면 시교육청 산하기관인 서울시교육연수원은 오는 8월 30일 서초구 방배동 소재 교육연수원 대강당에서 열리는 연수에서 서울대 입학관리본부를 초청, 서울대 입시설명회를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공교육 기관인 시교육청이 서울대에만 입시설명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특정 대학에만 기회를 주면서 특히 명문대 위주의 입시정책을 조장한다는 우려가 나옴에 따라 설명회 개최를 취소했다.

서울대 한 교수는 "서울대의 입시정책을 설명하는 기회는 상대적으로 다른대학보다 많은 편인데, 교육청 행사에서까지 서울대에만 설명회 기회를 주는 것은 잘못이다"고 지적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특정 대학에 특혜를 제공한다는 논란에 대해 본의와 다르게 비쳐질 수 있다고 판단, 서울대 입시설명 시간을 생략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서울시교육연수원은 매년 3월 말과 수시 2학기, 정시모집 등 입시를 앞두고 고교 진학담당 교사를 대상으로 대입정보를 제공하는 진학담당교사 연수를 실시해오고 있다.

이번 연수에는 서울 소재 진학담당 교사 등 1,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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