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지원, 15곳에서 17곳으로 늘고 지원액도 32억원 증가

올해 수도권대학 특성화지원사업에 신규 선정된 대학은 자유과제 14곳, 지정과제 3곳 등 모두 17곳이다. 당초 15곳을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4년간 계속지원을 받는 사업단 가운데 1곳이 탈락하고 14곳이 9900만원~3억1400만원을 삭감당하면서 2곳이 더 늘었다. 신규사업에 지원하는 금액도 당초 180억원에서 212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올해부터 신규지원사업이 단년지원에서 2년 지원으로 바뀌면서 선정·탈락 대학 간 희비가 더욱 극명해졌다. 내년에는 사업예산 자체가 증가하거나 중도탈락 대학이 나오지 않는 한 신규 선정은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모두 34개 대학에서 36개 과제를 신청했다. 


자유과제는 3곳이 탈락하고 6곳이 새로 진입했던 지난해에 비해 특히 변화가 심했다. 2006년에 선정됐던 대학 가운데 7곳이 탈락하고 5곳이 새로 진입했다. 대규모 대학 가운데는 숭실대와 한국외대가 떨어지는 대신 건국대가 ‘3수’ 끝에 선정의 기쁨을 누렸다.


수도권특성화사업이 단년지원에서 4년지원(자유과제 2/3, 지정과제)·단년지원(자유과제 1/3) 방식으로 바뀐 2005년에 계속지원 대상에 선정되지 못했던 고려대와 동국대는 신규지원사업에 3년 연속 선정돼 결과적으로 4년간 지원받게 됐다. 첫 해에 탈락했던 국민대와 인하대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선정됐다. 고려대와 동국대, 인하대는 모두 입학정원을 10%씩 감축한 ‘구조개혁 선도대학’들이다.


중소규모대학은 9곳 중 5곳이 바뀌었다. 경원대와 그리스도대, 덕성여대, 서울여대가 처음 선정됐다. 가톨릭대와 강남대, 경인교대, 한국항공대는 3년 연속 선정됐고 평택대도 지난해에 이어 연속 선정됐다. 반면 2005~2006년 2년간 지원받았던 성신여대, 한국산업기술대는 탈락해 체면을 구겼다. 광운대는 아예 신청하지 않았다. 지난해 처음 선정됐던 가천의대와 성공회대도 다른 대학에 자리를 내주었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분야는 지정과제인 ‘국제개발협력’분야이다. 당초 1곳을 지원할 계획이었던 이 분야에 무려 7개 대학이 신청했다. 입학정원 10%를 감축한 경희대와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구조개혁 선도대학’ 5곳과 명지대와 서강대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경희대와 이화여대 등 2곳이 선정돼 ‘국제화’ 분야에서는 한 수 위임을 인정받았다.


‘한문고전번역’ 분야에서는 인문·고전 분야의 두 강자인 고려대와 성균관대가 맞붙었지만 성균관대가 웃었다. 한국고전번역원으로 거듭나는 민족문화추진회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자유과제에서 3년 연속 선정된 고려대는 지정과제 두 분야에서 모두 떨어져 체면을 구겼다.


김경회 교육부 인적자원정책국장은 “새로 선정된 과제에 대해서도 내년에 연차평가를 실시해 2008년 지원액 결정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올해 수도권대학특성화사업의 경우 2008학년도 대학입시와 연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매년 약 600억원 규모가 지원되는 수도권특성화사업은 지난 2004년 시작됐다. 대학이 스스로 정한 특성화 분야에 재정지원을 함으로써 교육프로그램 개발 운영, 장학금 지원 및 기자재 확충을 통해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학부 중심의 우수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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