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석자 130명 추적 조사 ... 대학원 진학, 해외 유학 등 학업 계속자 40%

대학 입시에서 수석을 차지한 우수 인재들은 어떤 진로를 선택하는가? 이들은 취업 현장에서도 역시 최고의 인재로 통하고 있을까?

사이언스넷 차이나에 따르면 지난 7일 중국 학우회 대학평가팀이 중국 최초로 ‘대입 수석자들의 취업 현황 조사 보고서’를 공식 발표했다.

지난 1977년부터 1998년까지 20여년간 중국 내 각각의 성·직할시·자치구 등의 단위로 대입에서 1등을 차지한 인재들의 대학 졸업 후 진로와 취업 현황 조사 결과, 학부 졸업 후 대학원에 진학해 석박사 학위를 밟거나 해외유학길에 오르는 등 학업을 계속하는 경우가 40%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또 대부분 대학 재학 기간 내내 우수한 성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들의 취업은 그다지 이상적인 수준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을 선택한 대입 수석자들의 경우 직업 분포가 비교적 넓고, 직종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사회 각계 최고 부류 인재 중에는 포함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분야별로 대입 수석자들은 학술 분야에 종사하는 인재가 22%로 가장 많았으며 전문 기술 직종에 근무하는 인재가 17%로 그 뒤를 이었다. 창업과 기업 관리 분야는 10%, 금융과 증권이 9%였으며 언론 분야와 공무원이 각각 5%의 분포를 보였다.

'2007년도 중국 대학 유명 학우회 회원 인명록’을 병행 조사한 결과 그러나 유명 기업가 중 대입 수석자는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으며 학술분야에서 중국과학원, 중국공정원 원사, 창지앙 학자, 중대 과학기술 성과 수상자 등 최고의 학자들 가운데서도 대입 수석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현재 활동 중에 있는 유명 정치가 중에도 대입 수석은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와 관련 전문가들은 “대입 수석자들이 아직 사회 각 분야에서 최고 부류 인재로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하고 있다”며 “대입 수석자들은 단지 대학 입시에서의 1등일 뿐 취업시장이나 사회에서 최고 인재에 속한다고 확언할 수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조사에서 추적조사가 가능했던 대입 수석자들은 전체 수석자들의 38%에 해당하는 130명이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