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인적자원 동향’ 자료집…4년제 2배·전문대 3배 증가

최근 10년 사이 이런저런 이유로 다니던 대학을 그만 두는 ‘중도탈락률’이 최고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 8일 발표한 ‘통계로 본 인적자원 동향’ 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전문대와 산업대의 중도탈락률은 7.8%로, 4년제 대학의 4.1%보다 1.9배 더 높았다. 지난 1995년만 해도 전문대의 중도탈락률은 2.6%였으나 10년 새 3배 증가한 것.


◆30~40%는 휴학중 = 4년제 대학의 중도탈락률도 1995년의 1.9%에 비해 약 2.2배 증가했다. 산업대는 2000년 6.8%에서 2006년 7.8%로 1.2배 증가했다. 중도탈락률은 전년도 재적학생수를 당해연도 재적생수로 나눈 값으로 여기에는 학사제적, 편입학 등이 포함된다.


대학생 10명 중 3~4명은 ‘휴학’ 중이었다. 2006년 현재 4년제 대학의 휴학생 비율은 31.7%로 1995년의 24.4%에 비해 1.3배 뛰었다. 전문대도 27.6%에서 35.5%로 1.3배 늘어났고, 산업대는 26.4%에서 38.4%로 1.5배 증가했다.


중도탈락률 증가에는 편입학도 한 몫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대와 4년제 대학의 편입생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다. 전문대의 경우 편입생 비율이 1995년 0.02%에 불과했으나 2006년에는 0.13%로 6.5배 증가했다. 4년제 대학도 0.45%에서 2.15%로 편입생 비율이 4.8배 늘어났다. 반면 산업대는 7.87%에서 5.19%로 약 35% 감소했다.


◆'대학보다는 기업으로' 추세 = 과학기술분야 박사급 인력의 기업체 이동도 감지된다. 2005년의 경우 과학기술분야 박사급 연구원의 69%가 대학에 편중돼 있었으나 1997년의 75%에 비해서는 감소했다. 같은 기간 박사학위 소지자 중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의 비중은 11%에서 18%로 높아졌다.


과학기술분야 연구개발비 중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1997년의 72.6%(8조8,453억원)에서 2005년 76.9%(18조5,642억원)로 증가했다. 반면 대학은 9.9%(2조3,983억원, 2005년 기준)에 불과한데, 그나마 97년 10.4%(1조2,716억원)에 비해 비중이 감소했다.


외국인 교원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등 국제화 경향도 뚜렷하다. 1990년 402명에 불과했던 고등교육기관의 외국인 교원의 수는 2000년 1,310명, 2006년 2,397명 등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자립형 사립고 3%는 해외 대학 진학 = 한편, 교육부가 지난해 고교생의 해외대학 진학 상황을 조사한 결과 자립형 사립고의 진학률이 3.04%로 가장 높았다. 자사고생 100명 중 3명은 국내 대학이 아닌 해외 대학에 입학했다.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의 해외 대학 진학률은 1.64%였으며, 일반고는 이보다 크게 낮은 0.13%였다.


이번 자료집에는 △사회·경제·환경 △교육 △노동시장 △평생학습 △인적자원 국제경쟁력 등 5개 부문 27개 영역에 대한 통계 현황과 인적자원통계에 대한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가 수록됐다.


교육부는 앞으로 분기별 또는 반기별로 자료집을 발간해 관련 연구소 및 인적자원개발 관련 부처에 배부할 계획이다. 자료집은 분야별 인적자원 통계를 통해 동향을 파악하는 ‘인적자원 동향’과 인적자원 관련 시의성 있는 주제를 중심으로 분석하는 ‘기획특집’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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