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22일 김옥랑씨 석박사학위 취소 결정

성균관대가 학력 위조 의혹이 제기된 김옥랑 동숭아트센터 대표(62.여)의 성균관대 석·박사 학위를 모두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성균관대는 22일 오전 10시부터 대학원위원회(위원장 정진욱)를 소집, 3시간에 걸친 심의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김씨에 대해 고등교육법 제33조 제2항과 고등교육법시행령 제70조 제2항 및 학칙 제18조 제2항에 의해 석사학위과정 입학자격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없어 입학이 원천 무효라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허위사실을 근거로 대학원 석사학위과정에 입학한 뒤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이를 근거로 취득한 박사학위도 자동적으로 취소된다는 설명이다.

정 위원장은 "김씨가 졸업했다는 하와이 소재 퍼시픽 웨스턴 대학(Pacific Western University)는 2006년 폐쇄되어 학력조회 회신을 받을 수 없는 상태이며 김씨는 두 차례 걸친 소명요청에 불응했다"면서 "하지만 확인된 자료만 가지고도 취소 결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석사과정 입학시 대학 측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심의내용이 아니라 답변할 수 없다"고 말해 입학 당시 대학측의 과실을 회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대학원위원회는 일반대학원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시기구로써 대학원 입학 정원이나 학위취득 여부 등에 대해 심의한다. 각 부처장과 학부대학장, 교수 등 15명이 위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날 심의에는 모두 10명이 참석해 정족수(과반수)을 충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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