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8년 국제로타리클럽 총재에 취임하는 이기남(72·여) (재)원암문화재단 이사장이 24일 모교인 경북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노동일 총장은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이 이사장은 기업가 정신을 실천해 축적한 부를 경북대 장학금과 문맹퇴치 기금 등에 쾌척해 왔다"며 "기부와 봉사를 삶의 일부로 실천하는 이기남 이사장은 자랑스러운 경북대인"이라고 치하했다.

경북대 사범대학장을 역임한 고 이규동 교수의 둘째 딸인 이 이사장은 1958년 경북대 사범대 가정교육과를 졸업하고 사범대학부속중학교 교사로 교직생활을 시작한 이후 2003년 (재)원암문화재단을 설립했다.

1980년에는 민간차원의 사절단을 구성, 아프리카에서 민간 외교를 전개, 우리나라의 UN 가입에 큰 역할을 했으며, 이스라엘과의 대외 무역과 외교에 기여해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대외우호증대 공로상, 국무총리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세종대왕의 다섯째 아들인 광평대군의 21대손인 이 이사장은 특히 한글과 우리 문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미국 MIT와 함께 한글 서체를 개발하고, 국내 처음으로 DTP(Desk Top Publishing) 시스템을 도입, 전자 출판시대를 열었다.

표기문자가 없는 전 세계 사람들을 위해 한글을 통핸 문맹퇴치 사업을 전개하는 한편, 네팔과 몽골, 베트남에 정음학교를 설립 문자교육을 펼치고 있다. 2008년에는 국제로타리클럽 총재로 취임 예정이며, 유네스코와 함께 문맹퇴치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경북대는 이날 2007학년도 후기 학위 수여식을 통해 학사 912명, 석사 726명, 박사 111명, 명예박사 1명 등 총 1,750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경북대에서 학위를 받은 사람은 학사 12만4,856명, 석사 2만7,501명, 박사 5,312명, 명예박사 59명 등 총 15만7,728명으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