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단과대 ‘공학교육인증’ 받아

‘전자공학 교육의 효시’로 일컬어지는 광운대는 최근 수년간 ‘취업분야 전공일치도’ 1위 자리를 고수해왔다. 이공계 졸업생들이 유관분야로 적극진출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형 IT 산업을 준비해온 전통이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IT 분야에 강점을 지닌 대학답게 산학협력단 내에 교책연구소를 설립해 연구분야 특성화를 지원하는 등 탄탄한 인프라가 큰 힘이다. 교책연구소가 추진하는 우수연구센터사업으로 정통부 주관 ITRC(IT혁신센터) 사업에 3개 센터가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고려대와 함께 최다 ITRC를 보유한 광운대는 각 ITRC마다 8년간 연 8억원씩을 지원받고 있다.

특히 전자정보공과대학은 국내 최초로 8개 개설학과 모두 한국공학교육인증원(ABEEK)의 인증을 받았다. ABEEK 인증은 졸업생이 곧바로 공학 실무에 투입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실무중심으로 교육과정 전반을 개편해야 획득할 수 있다. 당장 ABEEK의 주요 실무를 광운대 교수들이 맡고 있어 자연스레 공학교육 혁신에 앞장서는 분위기.

최근 삼성전자가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 ABEEK 이수자에게 10%의 가산점을 부여한 것을 필두로 GS칼텍스·GS건설·두산중공업 등 대기업이 채용시 ABEEK 반영을 고려하고 있어 ABEEK 인증·시행 대학에 지원자가 몰릴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IT·이공계 유명기업 취업을 꿈꾸는 수험생이라면 광운대 입학을 노려볼 만하다.

정통부 장관을 역임한 이상철 총장이 직접 나서 재학생 인턴십을 적극장려하는 것도 광운대만의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광운대생은 졸업 직전 학기에는 학교보다 기업 현장에 가있는 시간이 더 많다. 18학점 이내에서 인턴십 이수로 학과수업 수강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LG전자와의 정보통신트랙 운영은 광운대가 명실상부한 IT 특성화 대학임을 보여준다. 유수 대기업과의 연계로 취업의 질을 제고할 뿐 아니라 실무형 교육트랙 이수를 통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를 육성, 학생들의 취업문을 넓히고 있다.

2008년 문을 여는 ‘동북아대학’은 특정지역 대상 학문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이색적 단과대학이다. 한국·중국·일본을 중심으로 하는 동북아 지역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는 판단에 바탕해 ‘10년 후 필요한 인재’를 지금부터 길러내야 한다는 취지로 설립됐다.

동북아대학에는 △동북아통상학부 △동북아문화경영학부 △국제협력학부 3개 학부가 신설될 예정. 동북아대학 소속으로 입학하는 학생들은 영어는 필수, 중국어·일본어 중 1개 외국어를 선택해 구사할 수 있게끔 교육받는다. 4학년이 되면 1학기 동안 직접 중국·일본에서 현장실습을 진행해 통상·문화·국제협력 분야 통합지식을 습득하게끔 한다.

‘과학기술법학과’도 신설된다. 과학기술법학과로 입학한 학생들은 1·2학년 때 주요 공통 법학과목을 배우고 3학년 때 ‘IT 법학’·‘건설법학’ 전공을 선택해 심화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광운대의 특성에 맞춰 IT·건설 분야에 정통한 법률가를 배출한다는 취지이다.

이외에도 전방위적 국제화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다. △단과대학별 글로벌 능력 개발 △글로벌 문화체험 △광운 글로벌 챌린지 △해외탐방 △교수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비롯, 국제학술심포지엄과 학생문화교류 프로그램 개최로 폭넓은 국제교류에 나서고 있다.

◆수시2모집 이렇게...
두차례 분할모집으로 총 923명 선발

광운대는 수시 2-1·2-2 분할모집을 통해 총 923명을 선발한다. 전형요소 중 ‘전공적성검사’가 대폭 반영되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IT우수자(로봇)’, ‘재외국민’, ‘체육특기자(축구)’ 전형을 제외한 모든 전형에서 전공적성검사가 30%에서 100%까지 반영된다.

‘일반학생’·‘농·어촌학생’·‘전문(실업)계고교출신자’·‘수능특정영역우수자’ 전형은 학생부(30%)와 전공적성검사(70%)로, 상대적으로 내신을 중시하는 ‘학교장·담임교사추천자’와 ‘경찰·소방·군인자녀’ 전형은 학생부(70%)와 전공적성검사(30%)로 평가한다. ‘특성화고교 특별전형’은 전공적성검사를, ‘재외국민’ 전형은 면접·구술고사 결과를 100% 반영해 선발한다.

학생부는 교과성적(95%)과 출결성적(5%)을 합산해 평가한다. 교과성적은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국어·영어·수학·사회 중에서, 자연계열의 경우 국어·영어·수학·과학 중에서 학기별로 각 영역마다 석차등급이 가장 높은 1개 과목씩을 각각 선택해 반영한다. 석차등급이 동일한 과목이 2개 이상일 때는 이수단위가 높은 과목을 대상으로 한다.

2-1 모집을 통해서는 △일반학생(135명) △IT우수자(15명) △글로벌리더(영어)(25명) 전형을 비롯해 정원외 모집인 △농·어촌학생(70명) △전문(실업)계고교출신자(87명) △재외국민(35명) 전형으로 367명을 뽑는다. 2-1 모집의 모든 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

‘글로벌리더(영어)’ 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전형만으로 3배수를 선발한 후, 1단계 성적(50%)과 전공적성검사(50%)로 평가하는 2단계 전형을 실시한다. 최근 2년 이내 TOEFL 530점 이상(CBT 197점·IBT 71점 이상), TOEIC 700점 이상의 성적을 보유해야 지원할 수 있다.

2-2 모집에서는 △일반학생(218명) △학교장·담임교사추천자(223명) △경찰·소방·군인자녀(16명) △특성화고교(20명) △수능특정영역우수자(67명) △체육특기자(12명) 전형을 통해 556명을 선발한다. ‘체육특기자’ 전형을 제외한 2-2 모집의 모든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수시 2-1 모집의 원서 접수는 내달 7일부터 11일까지, 2-2 모집은 10월 31일부터 11월 6일까지 인터넷으로만 진행된다. 광운대 홈페이지(http://www.kw.ac.kr)와 원서접수 대행업체 ‘어플라이 뱅크(http://www.applybank.com)’에서 접수하면 된다.

“전공 적성검사가 변수될 것”
[인터뷰]조재희 입착처장

“광운대 수시 2학기(2-1, 2-2) 모집에서는 전공적성검사가 매우 중요합니다. ‘학교장·담임교사추천자’, ‘경찰·소방·군인자녀’ 전형을 제외한 대다수 전형은 전공적성검사가 학생부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전공적성검사 결과가 합격 여부를 가늠하는 변수가 될 것입니다.”

조재희 입학처장은 인문·자연계열 모두 전공적성검사가 주요 평가기준이 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수험생들의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광운대는 2006년부터 전공적성검사를 도입, 수시모집 학생선발시 주요 전형요소로 활용하고 있다.

객관식 4지선다형인 전공적성검사는 수험생의 △언어력 △수리력 △추리력 △지각력을 평가한다. 마킹된 정답에 대해 문항당 1점(언어력·지각력), 1.5점(수리력·추리력)의 점수가 부여된다. 오답은 0.5점 감점되는 반면 마킹을 하지 않을 경우 0점 처리된다. 정답에 대한 확신 없이 무조건 마킹할 경우 감점될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광운대의 전공적성검사 시행은 학생부 성적의 지역별·학교별 편차가 커 주요 전형요소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타 대학들이 논술·면접 등으로 이를 보완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반면, 광운대는 전공적성검사로 이를 대체하고 있다.

시중의 일반적인 적성검사 수준을 연상해서는 곤란하다. 광운대 교수 10~12명이 직접 전공적성검사 문제를 출제해 상당한 난이도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전형요소로 활용하기로 한 이상 확실한 변별력을 가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조 처장은 “작년에 처음 전공적성검사를 시행한 결과 어렵다는 반응이 많았다”면서 “무엇보다 유형에 익숙해지는 게 중요하다. 광운대 입학 홈페이지(http://iphak.kw.ac.kr)의 기출문제·모의고사 문제를 우선적으로 참고하되, 전공적성검사를 시행하는 다른 대학들의 기출문제도 내려받아 풀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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