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대] 12년 연속 취업률 100% 달성한 ‘기술리더’ 메카
[한기대] 12년 연속 취업률 100% 달성한 ‘기술리더’ 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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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현장교육으로 기업들 졸업생에 ‘러브콜’

대학을 선택하는 기준이 바뀌고 있다. 청년 실업률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면서, 대학 선택의 기준도 ‘간판’에서 ‘실리’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요즘 같은 취업난에 ‘취업률 100%’의 대학은 단연 돋보인다. 한국기술교육대(한기대)는 1992년 전액 노동부 출연으로 설립된 이래 줄곧 취업률 100%를 달성해 왔다.

공학교육의 혁신 ‘KUT 기술교육모델’


한기대의 교육이념은 ‘실사구시(實事求是)’다. 한기대가 고안한 ‘KUT 기술교육모델’은 이런 교육이념을 바탕으로 실험실습중심 교육을 표방하고 있다.

한기대는 전임교원 채용 시 산업체 경력 3년 이상을 필수조건으로 두고 있다. 교수들은 기업이나 연구소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이론과 실험실습이 조화된 교육을 시킨다.

‘12년 연속 취업률 100%’의 이면에는 교수들의 땀과 노력이 배어있다. 한기대 교수들은 임용 후 3~5년마다 한학기 가량 산업현장에 파견돼 산업기술의 변화를 직접 체험해야 한다. 이를 교과과정에 반영토록 하는 ‘교수 현장연구학기제’는 한기대가 추구하는 실무중심 기술교육의 모태가 된다.

재학생들도 교수가 파견돼 있는 산업현장에서 2주 이상 ‘현장실습교육’을 이수하고 있다.  정병석 총장은 “산업현장이 교수 연구실이 되고, 학생의 실험실습장이 되는 새로운 공학교육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한기대 학생들은 150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140학점이면 졸업하는 일반 대학에 비해 10학점이 더 많다. 여기에 교과과정의 50%(4년간 2000시간)를 전공분야 실험실습 교육과정으로 편성, 대내외적으로 ‘실무교육 중심의 특성화 대학’임을 명확히 하고 있다.

학부생들은 전원 랩실과 실험실습실에 의무 배정된다. 70여개의 학생실습실은 24시간 개방되고, 교수들은 시간에 관계없이 학생들의 실험실습을 지도한다. 한기대의 교수 1인당 학생비율은 1대 22. 그만큼 밀착 지도가 가능하다.

실무중심 교육은 높은 취업률로 직결된다. “신입사원 교육에 너무 많은 비용이 든다”며 불만을 터뜨리는 기업들이 실무능력을 갖춘 한기대 졸업생을 선호하지 않을 까닭이 없다. 민동균 교무처장은 “재학 중 4주 이상의 현장 교육실습, 전공분야 국가기술 자격증 취득, 토익점수 의무화, 창의적 공학교육 구현을 위한 졸업연구작품 수행 등 실무에 강한 공학 엔지니어를 배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실 있는 교육환경

한기대의 교육여건은 정부 출연대학답게 탄탄하다. 한기대의 교육비 환원률은 394%다. 정병석 총장은 ‘12년간 취업률 100% 달성’ 비결을 교육에 대한 투자에서 찾았다. 학생 1인당 교육비 1373만원 중 연간 등록금(348만 원)을 뺀 1025만원의 교육비를 학교가 투자하고 있다는 말이었다. 이는 포항공대에 이어 국내 2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올해 처음 실시된 사학진흥재단 전국대학 경영분석 평가에서도 한기대는 재정상태, 교육투자활동, 종합평가 모두 ‘트리플 A’에 선정됐다. 건전한 재정 상태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혜택이 돌아가고 있다. 한기대의 장학금 수혜율은 77%. 학생들은 국립대 수준의 저렴한 등록금을 내면서도 장학금의 혜택도 부럽지 않게 받는다. 

정 총장은 교육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현재의 재학생 수준(3800여명)을 유지 하겠다”고 말한다. ‘소수 정예 교육’을 통해 교수와 학생간의 접촉면을 넓히고, 실험실습 위주의 교육 강점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다.

한기대의 기술교육 경쟁력은 산학협력에서도 잘 나타난다. 한기대는 지난 2005년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첨단기술교육센터’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협력업체에 재직하는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재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

첨단기술교육센터는 작년 한해에만 총 1만5000여명의 삼성 관련 기업체 재직자를 재교육시켜 ‘상생의 산학협력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중소협력업체 재직자에 대한 재교육에도 힘써 대·중소기업간 기술격차 해소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런 산학협력은 한기대에도 이익이다. 첨단기술센터를 운영하며 삼성의 기술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반도체나 LCD 제작공정에 대한 교육프로그램과 실습장비가 한기대의 자산으로 남는다. 이 모두가 한기대의 취업 경쟁력이 된다. 원윤대 학생처장은 “올해 4월 졸업생 취업통계 결과 삼성, 현대, LG, 한전, 포스코 등 대기업과 공기업에 취업한 졸업생 비율이 43%를 기록할 정도로 취업의 질에서도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다단계 전형으로 453명 선발
‘21C 한기인 전형’ 면접 강화
 
 
한기대는 2008학년도 수시2학기 모집에서 총 453명을 선발한다. 수능점수가 반영되지 않는 수시 2-1 전형으로 135명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수시2-2전형으로 318명을 다단계 전형으로 선발한다. 1단계에서는 교과성적 100%로 모집인원의 4배수 정도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면접·구술고사(300%)를 실시한다.

수시 2-1의 수능성적이 반영되지 않는 대신 △국가기술자격증 보유자(90명) △기능·수학·과학 경시대회 입상 경력 특기자(18명) △실업계고교 졸업자(27명) 등으로 지원 자격을 제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수시 2-2는 △학교장·담임교사 추천자(140명) △지역 학생(100명) △사회적 배려 대상자(10명) △21세기 한기인(50명) △농어촌 출신학생(18명) 전형으로 나눠 선발한다. 

사실상 당락을 가르는 것은 2단계 ‘면접·구술 고사’다. 여기에선 영어와 수학, 시사상식, 적성, 논리적 표현력 등을 평가한다. 한 학생당 40분 이상 심층 면접이 진행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세심한 준비가 요구된다. 

교과성적 산출방법은 총점 100점 만점으로 공학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전 과목을, 산업경영학부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전 과목을 3학년 1학기까지 반영한다. 다만 졸업생은 학년 전체 성적을 반영한다.

입학원서 접수는 인터넷 접수가 다음달 7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되며, 방문접수는 14일 당일만 대학 접수처에서 받는다.

[인터뷰] 서화일 입학홍보처장
“2단계 면접·구술고사가 당락 결정”
 
“2단계 전형의 면접·구술고사가 가장 중요하다.”
서화일 한기대 입학홍보처장은 수시 2학기 모집 당락은 면접·구술고사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부로 4배수를 추리는 1단계 전형과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3단계는 사실상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기대의 면접·구술고사는 영어·시사상식을 묻는 기본소양 평가와 수학·전공기초 지식을 묻는 적성평가, 논리적 표현력을 점검하는 공통항목평가로 나뉜다. 서화일 처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와 수학”이라며 “영어는 해석과 읽기 위주로 평가하고, 수학은 문제풀이 과정을 중시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시2 모집과 비교할 때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21C 한기인’ 전형에서 내신을 강화했다는 점이다. 작년엔 1단계만 통과하면 내신은 보지 않고 면접으로만 평가를 했다. 서화일 처장은 “21세기 전형은 사실상 내신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뽑기 위한 것인데, 2단계에서 면접만으로 평가해 도입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기대는 21C 한기인 전형에 합격한 학생 전원에게 특별 장학금이 지급하고 있다.

한기대의 수시 2학기 전형은 수능점수가 반영되지 않는 2-1전형과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2-2로 나눠 진행된다. 서화일 처장은 “2-1전형엔 사실상 실업계고 학생들이,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적용되는 2-2에는 인문계고 학생들이 지원한다”며 “2-1전형에는 실업계 고에서 내신 6~7%안에 드는 학생들이 오기 때문에 인문계 학생들의 지원율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 처장은 한기대가 선발하고자 하는 ‘인재상’으로 ‘성실함을 갖춘 근성있는 학생’을 꼽았다. 그는 “교육과정이 다른 학교보다 힘들기 때문에 성실함이 요구된다. 졸업 후에도 실무 엔지니어로 적응하기 위해서는 근성이 필요하다”며 “심층면접을 통해 실력뿐만 아니라 성실함과 근성도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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