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7년간 총모금액 5117억원..서울대 41% 차지

서울대 등 국립대의 기부금이 최근 크게 늘고 있지만 기부금의 서울대 편중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국회 교육위원회 이경숙 의원실(대통합민주신당)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06년까지 23개 국립대학이 모금한 기부금은 총 5,112억원에 달했다. 특히 최근 3년간 모금액이 2,918억원으로 전체모금액의 57.1%를 차지했다.

대학별 모금액에서 서울대가 2,111억원으로 전체의 41.3%를 기록했다. 부산대와 경북대가 각각 885억원(17.3%)와 564억원(11.0%)을 모금한데 이어 한국해양대 348억원, 전남대 216억원, 충남대 178억원, 전북대 138억원, 강원대 118억원, 부경대 107억원 등으로 기부금이 높았다.

기업기부금에서 서울대의 편중 현상은 더욱 뚜렷했다. 서울대가 대기업 등 기업체에서 모금한 기부금 총액은 1,816억원으로 국립대의 기업체모금총액 2,664억원의 68.2%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 이경숙 의원은 "기업들이 보다 다양한 대학에 기부금을 골고루 나눠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정부 역시 기업체의 기부 확대를 위한 세제 혜택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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