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임동윤(의학)·오문석(국어국문학) 교수의 저서가 2007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됐다.

자연과학 분야에 선정된 임동윤 교수의 번역서 ‘리핀코트의 그림으로 보는 약리학’(도서출판 신일상사 刊)은 개괄적 약리학 총론을 서술하고, 자율신경계·중추신경계·심혈관계 작용 약물과 화학요법 등을 그림을 곁들여 이해하기 쉽게 꾸몄다.

복잡한 약리학 지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400여개의 그림을 비롯해 명쾌한 설명으로 이어지는 본문 내용, 임상 사례를 통한 실질적 적용 등 보건관련 전문가에게 꼭 필요한 유기적 구성이 눈에 띈다. 4,000개 이상의 약리학 정보를 담은 색인은 약물 이름에 대한 발음까지 소개하는 등 세심한 배려의 흔적이 엿보인다.

저자 임 교수는 항고혈압약 개발 연구로 2002·2003년 대한고혈압학회 학술연구상을 연속수상하는 등 탁월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외에도 대한약학회 학술상, 대한약리학회 중외학술상, 아시아·태평양 고혈압학회 우수논문 발표상, 한미학술상 등을 받았으며, 미국 컬럼비아대와 일본 교토대 객원교수와 대한약리학회장을 맡은 바 있다.

한국학 분야에 선정된 오문석 교수의 저서 ‘백년의 연금술’(박이정출판사 刊)은 한국 근대시 100년의 논쟁사를 정리하면서, 서구 시론과 다른 한국 시론의 독창성을 탐색한 책이다. 그간의 국내 근대시론 연구가 ‘서구 시론의 수입’이란 관점이 지배적이었던 데 반해 이 책은 당시의 한국적 상황과 독자의 문제의식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 교수는 처음 국내에 수입된 서정시의 모델이 서정시 비판의 선봉에 서 있는 시인들의 작품이었다는 사실, 비극적 시대로 규정되는 1930년대가 오히려 시의 풍요를 보여주었다는 아이러니, 진보적·전위적 풍조인 아방가르드가 오히려 한국에서는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문학주의로 귀결된 현상 등을 분석했다.

연세대에서 학·석·박사학위를 받고 2007년부터 조선대에서 강의를 맡고 있는 오 교수는 ‘백년의 연금술’을 비롯해 ‘시는 혁명이다’ 등의 저서와 ‘바흐친의 산문학’, ‘자크 데리다의 유령들’ 등의 번역서를 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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