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대학 중 처음…동점자 처리기준 조항 신설

건국대가 국내 대학 처음으로 정시모집 전형에서 비흡연자를 우대하기로 했다.

26일 건국대에 따르면 11월 시작되는 2008년도 정시모집 전형에서 동점자 처리기준 가운데 한 조항으로 '비흡연자를 우선해 선발한다'는 내용을 포함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대학 관계자는 "대입전형에서 비흡연자 우대 정책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라며 "국민의 건강권을 고려한 오명 총장의 뜻이 크게 반영됐다"고 말했다.

대학측은 지난 6월 "비흡연자의 전형 우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나 시기가 촉박한 데다 법률 검토 작업도 미진해 수시모집 전형에서는 비흡연자 우대 조항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대학 내에서도 찬성에서 위헌론까지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면서 갑론을박이 있었다"면서도 "정책이 몰고 올 파장을 생각해 우선 입시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동점자 처리기준'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건국대는 '비흡연자 우대' 방안을 다음달 초 열릴 입학정책위원회에서 심의한 뒤 10월 말 열리는 대학 입학전형관리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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