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 친절 직원' 선발 인센티브, 불친절 직원에는 상여금 삭감

서울대가 행정서비스 개선을 위해 친절한 직원에게는 해외연수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불친절한 직원에는 상여금을 삭감하는 등 직원 경쟁 체제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직원을 평가해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는 국립대 중 서울대가 처음이다.

서울대는 이달 말까지 행정자치부 헌장 인증평가'를 위해 구성한 실무위원회가 추천하는 우수 직원을 대상으로 무작위 전화로 이뤄지는 평가 등을 거쳐 '으뜸 친절 직원'을 선발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대는 으뜸 친절 직원을 매년 20명씩 선발해 직급별로 연말 성과상여금 수혜 등급을 상향 조정해주고, 매년 5명 이내의 해외 연수 기회도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서울대가 조직이 워낙 큰데다 고용형태가 다양한 이유 등으로 행정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제기돼왔다"면서 "앞으로 우수 직원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앞서 지난 4월부터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에 '불친절 사례 신고센터'를 마련해 불친절 사례로 지적받은 직원과 해당 기관에 주의 등의 경고를 주고 있다.

내년부터는 불친절 사례가 누적되는 직원 등에 대해서는 실태조사를 거쳐 성과상여금 삭감 등 강력 조치할 방침이다.

서울대는 인원이 가장 많은 교육부 공무원 1,182명을 포함해 기관 소속 직원, 기성회 기금직, 간접연구비 고용직, 용역업체 파견직 등 모두 2,841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한편 서울대는 학생들의 행정 서비스 개선 요구를 듣기 위해 재학생 10여명으로 구성해 만든 행정 모티터링팀으로부터 불합리한 행정서비스로 지적받은 399건 중 267건을 전부 또는 일부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구비 신청 접수부터 연구비 집행 상담 등을 전담하는 '연구비 민원처리 센터'가 설치됐으며, 학칙을 놓고 기관마다 해석이 달라 생기는 문제를 심의하는 '학사민원심의위원회'가 조만간 설치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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