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로스쿨 열풍으로 최근 연구인력이 대거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제출된 지난해 헌재의 세입세출 결산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봉급 등 인건비로 써야 할 예산 중 남은 돈이 7억5,111만여원으로 전체 예산의 6.5%에 해당한다고 경향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헌재 연구인력의 ‘엑소더스’는 대학들의 로스쿨 유치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05년부터 두드러진다. 2005년부터 현재 법대로 빠져나간 헌재 연구인력은 10명에 달한다. 검찰, 법원에서 파견되는 인력을 제외한 헌법 연구관 정원은 36명 수준.

2005년 김승대 연구부장이 부산대 법대로, 성기용 연구관이 이화여대 법대로, 서보건 연구원이 경남대 법대로, 정남철 연구원이 숙명여대 법대로, 정호경 연구관이 한양대 법대로 옮겼다. 이노홍 연구원은 홍익대 법대 교수로, 홍일선 연구원은 한림대 법대 교수로 각각 옮겨 재직하고 있다. 2006년 윤영미 선임연구관이 한양대 법대 교수로 갔다가 최근 고려대로 자리를 옮겼고, 심인숙 연구관은 중앙대 법대 교수로 영입됐다.

올해도 이들의 이직 바람은 계속되고 있다. 전종익 연구관이 서울대 법대로, 현소혜 연구관이 홍익대 법대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또 16일 퇴직한 이혜리 연구원은 동국대 법대로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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