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간브리핑]내신반영 비율 따른 대학별 진학 성공 노하우 분석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보고된 186개 대학의 정시 전형 내신 등급 간 점수 차이를 살펴보면 대학별로 내신 세부 등급 간 점수차를 적용하는 방식이 크게 바뀌어 내신성적에 따라 희망대학 당락 여부가 달라진다.

수험생이 몰리는 상위권 등급(1~4등급)에 대해 점수차를 줄인 연ㆍ고대, 포항공대 등 주요 사립대들은 학생부(내신)가 합격을 좌우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다만, 이화여대 동국대 등은 내신 등급 간 점수 차이를 크게 적용해 내신이 상대적으로 낮은 학생들은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시모집 전략은 명확해졌다. 주요 사립대 정시모집을 노리는 수험생은 수능에 집중해야 한다. 쉬워진 수능 탓에 한 문제로 등급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불리한 내신점수를 충분히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신이 4등급인 A양의 사례를 보자. A양이 고려대를 지원할 때 4등급에 해당하는 내신점수 24.6점을 받는다. 대부분 지원자가 내신 1등급(27점 만점)인 점을 감안해도 4등급 내신으로 인한 점수 격차는 2.4점에 불과하다. 이 점수차도 남은 기간 수능에 집중해 수리영역에서 한 등급만 올리면 극복할 수 있다. 고대는 수리영역 △1등급 200점 △2등급에 192점(가형)ㆍ194점(나형)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리 한 등급만 올리면 6~8점이 회복되는 구조로 돌려 말하면 내신 영향력은 사실상 미미하다는 얘기다.

연세대도 1~5등급 내에서 각 등급 간 점수차를 0.5점밖에 두지 않았고 서울대 역시 1~2등급 8점, 3등급 7점을 줘 지원자 내신 등급간 점수 차이를 최대한 적게 하는 방식을 확정했다.

반면 A양이 이화여대를 지원한다면 사정은 달라진다. 이대는 4등급 지원자에게 77점을 부여하는데 만점(100점)과 무려 23점 격차가 벌어진다.

오종운 청솔학원평가연구소 소장은 "수능 등급 사이의 점수차를 4~5점가량 둘 것으로 예상되는 이대에서 23점차를 극복하려면 수능 두세 영역에서 최소 2개 등급씩을 올려야 한다는 의미"라며 "수능에서 1~2등급을 받는 상위권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일부 서울시내 사립대와 대부분 지방대들은 내신 상위 등급과 하위 등급 간 점수 격차가 동일해 내신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상당히 유리하다.(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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