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응수위 논의.. "과연 보이콧 나설까" 주목

교육부가 제시한 법학전문대학원(이하 로스쿨) 총정원 ‘첫해 2,000명’ 안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사립대 총장들이 로스쿨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열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회장 손병두 서강대 총장)는 29일 오전 7시 30분에 서울 가든호텔에서 연석회의를 열어 로스쿨 총정원을 비롯한 관련 사안들에 대한 의견을 수렴, 입장을 발표한다고 27일 밝혔다.

손병두 회장은 “사안이 긴급하다고 판단해 30일에 예정됐던 임시회의를 29일로 앞당겼다”면서 “로스쿨을 준비하는 당사자인 사립대들의 구체적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들이 실제 로스쿨 인가 전면거부에 돌입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 사립대총장협의회는 지난 23일 “총정원 3,200명 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강력한 공동대응’에 나서겠다. 26일 교육부의 국회교육위원회 재보고를 본 후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그간 전국법과대학학장협의회(회장 장재옥 중앙대 법과대학장)가 주도해 로스쿨 인가 거부에 나설 것을 천명해왔지만, 실제 ‘보이콧’ 여부는 총장들의 손에 달려있다. 때문에 이번 회의 결과에 따라 로스쿨을 둘러싼 갈등의 향후 구도가 결정날 것으로 전망된다.

회의에는 로스쿨 유치를 준비하는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등 18개 주요사립대 총장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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