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교육부·한국학술진흥재단 공동기획]김정기 교육부 차관보

누리사업이 4차년도에 접어들면서 대학들의 관심은 ‘2단계 누리’에 쏠리고 있다. 누리사업뿐 아니라 수도권대학특성화사업, BK21사업 등 대학 재정지원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정기 교육부 차관보(사진)는 “1단계 사업성과를 극대화하고 지방대학의 지원을 확대·지속하기 위해 2009년 이후의 2단계 누리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2단계 누리사업은 1단계와 달리 ‘선택과 집중’을 강화하고, 사업단에 대한 대학 당국의 지원을 적극적으로 유도할 수 있게 설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보는 “공청회 등을 거쳐 내년 중순에 2단계 누리사업 계획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며 “11월초쯤 중·소형 사업단 10여개를 신규 선정하기 위한 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지난 9월, 3년간 실적을 평가하는 중간평가를 실시했는데.


“그간 누리사업이 특성화에는 크게 기여했지만 지역사회발전에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는 지적을 반영해 이번 중간평가에서는 지역단위 평가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를 통해 지역 여건에 맞는 인력수급, 지역사회와의 교류협력 실적 등이 지역의 입장에서 보강됐다.”


- 3년간의 누리사업을 통해 일어난 변화를 꼽는다면.


“누리사업에 참여하는 대학의 경우 실시 전보다 수능 2~4등급 학생이 증가했다. 우수한 학생들의 지역 내 특성화된 대학이나 학과에 대한 선호도가 상승한 것이다. 산업체에서도 공동 참여를 통해 필요한 인재의 양성, 대학이 보유한 장비의 공동 이용 등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다. 특히 지역 신규 기업체들의 인력공급을 지원, 대기업과 산학일체형 실무인력을 양성해 채용과 연계하고 사후관리까지 보장하는 사례 등은 기업체의 만족도가 높은 우수 성공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 올해 중간평가에서 탈락한 대학들이 있는데, 추가 사업단 선정은 어떻게 되나?


“남은 기간(1년 6개월)을 고려해 대형을 제외한 중·소형사업단으로 10개 정도를 선정할 계획이다. 새로운 사업단을 선정하기에는 1년 6개월이 짧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는데, 2004년과 2005년을 비교해 보면 특성화분야의 취업률은 5.2%, 교원확보율은 4.2%포인트 상승했다.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는 기간이라 생각한다. 이번 추가 선정은 2단계 누리사업 모델 개발을 위한 시범사업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11월초 공고를 내서 올해 말까지 신규 선정할 계획이다.”


- 누리사업이 2008년에 끝난다. 후속 계획은?


“누리사업 결과 지방대학의 여건이 많이 개선되었고 신입생들의 수준도 향상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극대화하고 지방대학의 지원을 확대·지속하기 위해 2009년 이후의 2단계 누리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2단계 누리사업 역시 다년도 지원사업으로 추진하되, ‘선택과 집중’을 강화하고 사업단에 대한 대학 당국의 적극적 지원을 유도할 수 있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현재 의견수렴 중에 있으며, 기본 틀을 마련한 후 공청회 등을 거쳐 내년 중순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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