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죽이는 배선생'이 돌아왔다.

지난해말 개관한 뮤지컬 전문 연기자 교육기관 서울뮤지컬아카데미(02-568-8555)의 강의를 담당하다『그리스』연출과 함께 외도의 길에 들어섰던 배해일 감독(한국기독음악신학교 선교뮤지컬학과 주임교수)이 돌아왔다.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는 배 감독의 손엔 서울뮤지컬아카데미 원장이라는 직함이 들려 있다. 배 감독이 스스로 원장직을 맡게 된 것은 뮤지컬 전문배우층이 얇기 때문. 공연작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소화할 수 있는 배우는 한정돼 있으니 새로운 얼굴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배우층을 넓히는 데 일조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는 것이다.

서울뮤지컬아카데미의 교훈은 '실력은 연습량에 비례한다'. 그는 연극 정신과 실력을 두루 갖춘 배우를 양성하기 위해선 스파르타식 교육도 마다하지 않는다.

지난달 3일 재개강한 이 곳의 교육프로그램은 재즈, 발레, 음악 등의 장르로 나뉘어진다. 배 감독은 워크숍과 음악강의를 담당하고, 전 MBC 안무가 김성일씨, 전 서울예술단 발레리나 이란영씨,『그리스』안무가 박소현씨 등이 각 강좌를 전임한다. 현재 배 감독의 다음 작품으로 유력시되는 것은 신문사를 배경으로 한 작품. 언론사 배경의 작품은 방송가를 다뤘던 전작『쇼 코메디』에 이어 두 번째. 언론사를 좋아하는 이유는 '재미와 시사성, 오락성을 두루 갖춘 무대'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설혹 다음 작품 제작을 준비한다 해도 두 번의 외도는 없을 겁니다. 수강생들을 꾸준히 지켜보고 가르치며 '진흙 속의 진주'를 찾아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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