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대학교(총장 김정기)는 6일 제주대-교대 통합에 대한 학교 구성원들의 찬반투표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제주교대는 이날 교수회의에서 '제주대-교대 통합 찬반투표'의 '의사 정족수, 의결 정족수, 구성원별 가중치' 등을 최종 확정하고 이를 공고했다.

공고문에 따르면 의사 정족수에 대한 기준은 따로 없으며 투표에 참여하는 교수와 직원, 학생 각 집단의 찬성표에 각각 5.33, 2.33, 2.33의 가중치를 부여한 뒤 이 수치가 5를 넘으면 양 대학의 통합을 위한 최종안은 가결된다.

제주교대는 지난달 27일 최종 합의안을 마련하고 교수, 직원, 학생으로 구성된 3자 협의체에서 학내 구성원의 찬반 투표의 의결 정족수 등 가결 판단 기준을 논의했으나 이날까지 구성원별 가중치 등에 대해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제주교대는 교수와 직원, 학생의 구성원별 가중치 비율을 교수와 직원, 학생이 각각 제시한 '6 : 2.5 : 1.5', '5 : 2.5 : 2.5', '5 : 2 : 3'의 산술평균으로 최종적으로 정했다.

김정기 총장은 "그 동안 10시간이 넘게 2차례에 걸쳐 진행된 3자 협의체에서 찬반 투표의 가결 판단 기준 등을 논의했으나 합의를 도출하지 못해 부득이하게 구성원별로 제시안 3가지 안을 토대로 가결 판단 기준 및 구성원별 가중치를 정했다"며 "모쪼록 투표가 제대로 진행돼 가결이든 부결이든 하루 빨리 학교의 공식 입장이 결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주교대 권인혁(21.과학교육3년) 총학생회장은 "투표 가중치 등에 대한 학교측의 공고는 3자 협의체에서 합의된 사항이 아니다"라며 "오늘 밤 학생총회를 통해 내일 투표에 참여할 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제주교대 총동창회 통합저지비상대책위원회'도 찬반투표에서 졸업생 지분 25% 이상을 요구하며 이날 오후 학생들과 함께 '통합 반대' 집회를 여는 등 양 대학의 통합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 투표를 통해 최종안이 확정될 수 있을 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한편 제주교대는 이번 찬반 투표에서 찬성으로 가결되면 오는 10일까지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주대와 함께 통합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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