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가 노조 및 교수들의 농성으로 학내분규에 시달리고 있다.

국립대 노조 군산대지부(지부장 김현태)는 지난 9월부터 두달여동안 '부당노동행위 중단'을 촉구하는 농성을 벌인 데 이어, 지난 2일부터는 교수평의회소속 교수들이 본관 총장실 앞 소회의실을 점거한 채 총장 선출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다.

군산대 교수들은 "조성환 총장이 지난 4월 전체 교수회외에서 결정된 총장 직접선출 규정을 무시하고 교황선출방식에 의한 총장선출을 도모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교수평의회(회장 김종후 · 행정학) 소속 교수들에 따르면 "조성환 총장이 특정인을 총장후보로 천거하기 위해 지난 4월15일 전체교수회의에서 결정된 총장선출방식을 무시하고 있다"면서 "교황선출방식을 철회하지 않으면 전체교수회의를 통한 총장 탄핵 결의 등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내분이 심화되고 있다.

군산대는 지난 4월 전체교수회의에서 총장 직선제 및 인사규정을 개정키로 결정했으나 내년 4월 임기만료를 앞둔 조성환 총장이 의결정족수 미달을 이유로 총장직선제 시행을 거부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학내 구성원들은 당시 결정한 인사규정을 시행하면서도 총장선출제도를 거부하는 것은 '코에 걸면 코걸이식' 행정운영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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