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2일 서울대 기숙사에서 열린 `관악사 콜로키움' 특강에서 "우리나라는 획일적 하향 평준화가 가장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김문수 지사는 `21세기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주제로 한 이날 특강에서 "서울대 폐지론, 특색 없는 임대주택 양산, 세금 폭탄과 규제 천국 등 `다 같이 못살자'는 인식이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공장 짓지 못하게 하니 외국에서 공장을 짓고 일류 대학을 용납하지 않으니 외국 대학으로 유학가고 좋은 골프장을 짓지 못하게 하니 외국으로 골프 치러 가는 `엑소더스(Exodusㆍ대탈출) 코리아'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도 히말라야 오지의 한 국제학교는 전교생 470명 가운데 52명이 한국 유학생다. 영어 조기교육이 이뤄지지 못하게 하니 돈 많으면 북미로, 돈 없으면 필리핀이나 인도로 가 외화를 낭비하고 있다"라며 정부의 교육 정책을 비판했다.

김 지사는 수도권 과밀화를 억제하려는 균형발전정책에 대해 "경기도에는 국립 종합대도 국립 박물관도 없으며 화장장, 분뇨처리장, 사격 훈련장 등만 들어선 상황"이라며 "불합리한 수도권 규제 정책 때문에 환경과 개발 모두 놓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 평택ㆍ당진 경제특구 ▲ 주한미군 반환 공여지 종합개발 ▲ 한강 하구 골재채취 사업 ▲ 한미 FTA 농정 종합대책 등을 경기도 발전 전략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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