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에서 수학하고 있는 외국 학생들이 지난해 미국 경제에 대한 순 기여분이 145억달러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뉴욕타임스가 전한 바에 따르면 국제교육연구소(IIE)의 집계 결과, 2006-7 학년도에 미국 경제에 대한 이들의 순 기여분이 145억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지난 학년도에 비해 연간 최대 증가 폭인 10억달러가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 학년도에 외국 학생들이 미국 대학에서 수학하면서 사용한 금액은 100억달러 정도의 수업료를 포함해 200억달러 이상이지만 이 가운데 145억달러 정도가 학생들의 모국에서 미국으로 유입된 금액, 즉 미국 경제에 대한 순 기여분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앨런 굿맨 IIE 회장은 외국 학생을 교육하는 국제교육이 미국의 5번째 서비스 수출품으로 의료서비스보다 규모 면에서 커졌다는 것이 상무부의 분석이라고 소개했다.

굿맨 회장은 실제 미국 내 많은 도시의 재정에서 외국학생의 존재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뉴욕시의 경우 지난해 외국학생들이 교육비와 생활비로 들여온 돈이 15억달러에 달해 양키스와 메츠, 레인저스, 자이언츠, 닉스 등 뉴욕시에 있는 프로팀의 총 기여분보다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학년도 미국 내 대학에서 수학한 외국 학생의 수는 이전 학년도에 비해 3% 늘어난 58만2천984명으로 3년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나면서 9.11 테러 이전의 수준을 되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지난 학년도에 처음으로 미국 대학에 등록한 외국 학생이 10%나 급증, 향후 수년 간 외국학생 수가 증가할 것임을 예고했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인도가 전체 미국 내 외국 유학생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 학생도 지난 학년도에 2배 이상 늘어났지만 일본 유학생들은 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미국 대학 내 외국 유학생 가운데 대학원생이 절반 정도로 가장 많았지만 외국 학생 등록 증가율 면에서는 커뮤니티대학이 가장 높았다.

외국 학생을 많이 유치한 학교는 서던 캘리포니아대학과 컬럼비아대학, 뉴욕대학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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