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3년째 부산대 2년째 자체연구비 "0원"..사립대 자체연구비중 22.6%

국립대가 자체 연구비 지원에 옹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가 지원하는 연구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립대들의 자체 연구비중은 8.8%로 주요 사립대의 22.6%의 1/3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빈축을 사고 있다.

2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이 전국 7개 주요 국립대와 6개 주요 사립대에서 제출받은 연구비 지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국립대는 전체 연구비의 평균 8.8%만을 자체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주요 사립대는 평균적으로 전체 연구비의 22.6%를 자체 지원했다. 반면 200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정부 지원 연구비 비중은 국립대가 83.3%로 73.6%를 기록한 사립대보다 높았다. 산학협력이 중심인 ‘기타’ 부문 연구비 비중 역시 국립대가 7.9%로 2.8%에 그친 사립대를 앞섰다.

이 자료에 따르면 국립대 중 전북대는 3년 연속 자체 지원한 연구비가 0원이었다. 부산대도 2005년과 2006년 자체 연구비 지원액이 0원이었다.

이 의원은 “서울대 발전기금은 2005년 397억원에서 2006년 516억 원으로 크게 늘었지만 자체 연구비 지원 비중은 2005년 3.6%, 2006년 2.8%, 2007년 3.0%로 오히려 줄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양 서울대 연구처장은 “지난해 서울대 발전기금 중 172억 원이 대학원생 조교들을 위한 ‘강의·연구 지원 장학금’으로 나갔다”며 “이것을 연구비에 포함시키면 자체 연구비 비중이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는 조사 기간 중 연구비로 약 9850억 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사립대 중 연구비 총액이 가장 많았던 고려대(약 3030억 원)보다 3배 이상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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