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의 개방형 이사 선임을 두고 교수회와 학교ㆍ재단 측이 갈등을 빚고 있다.

동국대 교수회는 신정아씨의 학력위조 의혹을 제기한 장윤 스님을 이사에서 해임시키는 데 앞장섰던 영담 스님이 개방이사로 선임된 것과 관련, 교육인적자원부에 선임을 무효화할 것을 진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교수회 정재형 회장은 "개방형이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교수 대표가 교수회가 아닌 재단이 임명한 학장들의 합동회의에서 선출됐기 때문에 대표성이 없다"며 "영담 스님과 정호 스님의 개방이사 선임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의연 경영관리실장은 "전임 총장은 단과대학 교수회에서 교수 대표를 뽑는 등 적법한 절차를 지켰다"며 "교수회가 추천한 교수 대표가 대표성이 있다고 주장한다면 교수회는 초법적인 단체라는 비판을 면하기 힘들 것"이라고 반박했다.

동국대는 지난 16일 제234회 이사회를 열고 영담 스님 등 개방 이사 2명과 성타 스님 등 일반 이사 6명 등 이사 8명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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