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전형료를 내리도록 유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기획예산처 양극화민생대책본부는 13일 대학 입시 전형료 인하를 유도하기 위한 회계기준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획처는 회계 기준안에서 전형료를 엉뚱한 분야에 지출하지 못하도록 사용 범위를 제한할 계획이다.

대책본부의 신승일 사회차별시정팀장은 "대학입시 전형료가 난방시설에 들어가거나 고정자산을 구입하는 데 쓰이는 경우도 있다"면서 "일부 대학은 고등학교 교사 해외연수 지원에 투입하는 등 부적절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획처는 또 각 대학들이 전형료 수입과 지출 내역을 공개토록 할 예정이다. 저소득계층.농어촌지역 등 소외계층에 대해서는 전형료를 감면하도록 유도키로 했다.

올해 기준으로 대학들의 전형료 전체 총액은 1천3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대학별 전형료 수준은 2만∼9만원이며 학부모 1인당 평균 지출금액은 23만6천원으로 추정됐다. 서울의 유명 사립대학교들의 작년도 전형료 수입은 50억원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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