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총장 선출 등을 놓고 내분을 겪고 있는 청주의 서원대 차기 총장에 최경수(54, 사진) 전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이 선임됐다.

서원학원은 15일 오후 서울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이사회를 열어 총장 공모에 응한 3명을 대상으로 심사를 벌여 최 전 차장을 서원대 10대 총장으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신임 총장의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 4년이다.

서원학원 관계자는 "이사회에 후보자 3명이 모두 참석해 지원 동기 등에 대해 소견을 밝혔다"며 후보자들의 서원대 발전방안, 경력 등을 검토하는 등 7시간여 동안 회의를 벌인 결과, 최 전 차장이 총장 적임자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총장 선출과 관련, 서원대 교수회는 지난달 12일 법인의 부채청산과 민주적 대학운영 등을 촉구하며 교육학과 김성열 교수를 총장 후보로 선출해 추천했으나 재단측이 이를 반려하는 등 내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차기 총장을 선임한 것이어서 앞으로 갈등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 전 차장은 대구고와 영남대 법학과를 졸업, 행정고시(16회)에 합격해 국무총리실 세계화추진위원회 국장, 국무조정실 심사평가 1심의관, 정책차장 등을 거친 뒤 지난해 공직에서 물러난 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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