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총장단 설문조사

총장들은 대학의 학생선발 자율화와 재정 확충을 차기 정부가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장무 서울대 총장 이하 '대교협')는 17일 ‘차기 정부의 과제에 대한 대학총장 의견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조사는 11월 26일부터 17일간 실시됐고 201개 회원 대학 총장 중 108명(54%)이 참여했다.

총장들은 차기 정부가 사회 전반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 일자리 창출(30%)과 교육개혁(27.6%)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인식했다. 이 밖에 사회양극화 해소(10.6%), 정치개혁 및 선진화(7.8%), 저출산 및 고령화(6.5%)를 꼽았다.

고등교육 부문에선 절반 이상(59.2%)의 총장이 대학재정 확충과 입시 자율화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대학재정의 획기적 확충(35.6%)과 학생선발권 등 대학운영 전반에 대한 권한을 대학 측에 일임하는 것(23.6%)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선정됐고, 이 밖에 지방대학 육성(20.8%), 이공계 및 인문학 집중육성(4.2%)이 꼽혔다.

대교협은 18일 이사회를 열어 내년도 사업계획을 논의하는 한편 최근 논란이 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등급제와 대학 입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 설문조사 결과가 차기 정부에 대학 자율성 강화를 강력히 요청하는 첫 메시지로 읽힐 수 있다는 것이 교육계의 분석이다.

대교협은 또 최근 수능등급제에 대한 대학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전국 18개 대학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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