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대 교수회(의장 최병준 교수)는 17일 교비횡령 혐의로 박인목 이사장과 손문호 총장 등 2명에 대한 고소장을 청주지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교수회 관계자는 "박 이사장은 지난 2003년 취임할 당시 협약서를 통해 약속한 부채 변제는 고사하고 오히려 손 총장과 공모해 6억원 가량의 교비를 빼돌린 뒤 이를 법인 운영비로 써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해 8월 교육부 감사에서 이런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박 이사장 등은 지금까지 같은 잘못을 반복해 왔다"며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이 더 이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최후의 수단으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수회는 "박 이사장이 채무 변제를 약속하는 협약서를 준수한다는 조건으로 서원학원을 인수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박 이사장에 대한 진정서를 지난 5월 검찰에 제출했으며, 현재 이에 대한 검찰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고소장과 관련 자료를 면밀히 검토한 뒤 기소여부와 처벌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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