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교육부·한국학술진흥재단 공동기획]지방대학이 변하고 있다!⑨

▶글 싣는 순서
① 누리사업이 몰고온 새바람
② 기업에게 갈채 받는 대학을 만든 누리사업 (상)(하)
③ 대학을 치열한 업계 현장으로 (상)(하)
④ 지역인재를 세계인재로 키우는 누리사업 (상)(하)
⑤ 지역특화 브랜드로 인기몰이 (상)(하)
⑥ 인성교육까지 책임지는 누리사업 (상)(하)
⑦ 전문가 좌담① 누리사업이 몰고온 새바람

■ 순천향대, 전문사회복지사 육성전략사업단

누리사업이 인성교육까지 책임지면서 지역 복지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순천향대 사회복지학과는 2004년 ‘복지충남전문인력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현장맞춤형 사회복지사 육성을 위한 소형 사업단’으로 선정, 지금까지 세 차례 걸친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전문사회복지사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는 4차년도 사업이 시행되고 있으며 아산시 노인종합복지회관, 서림복지원, 충남아동보호 전문기관 등의 사회복지관련 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 동안의 사업 성과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지역사회 전공분야 취업률 증가. 2005년 70.4%, 2006년 88.2%로 취업률은 매년 증가했으며 학생들은 천안, 아산, 예산 등지의 복지회관, 공부방, 공동모금회 등에 취업했다. 충남지역의 급격한 인구고령화와 등록 장애인 급증 현상에 비춰볼 때, 순천향대는 지역사회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

황창순 순천향대 전문사회복지사 육성전략사업단장은 “누리사업의 목적은 지방대를 살리기 위해 지방에서 인재를 양성, 지방에 취직시킴으로써 지방을 발전시키자는 것인데 실제 우리 대학 누리사업단의 가장 큰 성과는 지역사회의 전공분야취업률이 증가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누리사업에 따른 현장실습형 및 최신 교육과정이 학생들의 교육 만족도 및 실무능력을 향상시킨 것은 당연지사. 특히 사회복지사로 활동하고 있는 졸업생들이 재학생들의 현장 교사 역할을 해주는 ‘선후배체인멘토제’ 프로그램은 현장형 사회복지사 배출은 물론 인성교육의 일등공신이다. 또한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의 역할, 치매환자와 가족의 역할 등의 다양한 워크숍과 인턴십 제도 역시 학생들의 실무능력 함양을 돕고 있다.

3년간 누리사업에 참여하고 현재 누리사업단 조교를 일하고 있는 황효현 양은 “최신 사회복지 흐름과 이슈를 다양한 워크숍, 현장 실습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면서 “사업 시행 이후 학생들의 교육만족도가 높다. 사회복지 분야는 이론만 배우는 게 아니라 직접 부딪히면서 배워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많은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다. 순천향대의 누리사업은 지역 기관 관계자들의 만족도 역시 향상시킨 것은 물론 학습 욕구도 고취시키고 있다. 실제 아산시 노인종합복지관의 경우, 누리사업을 함께 하면서 3명의 직원이 성균관대와 순천향대 대학원에 각각 진학하기도 했다. 

김기덕 아산시 노인종합복지관장은 “누리사업 이전에는 학교와 현장과의 교류가 별로 없어 현장에서 어떤 인력이 필요한지 등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면서 “지금은 학생들이 인턴십을 통해 실천현장을 경험하니까 학생들이 현장에서 요구하는 구체적인 기술에 대한 감을 가진 것 같고 교수들과 현장 전문가들의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황창순 단장은 “누리사업으로 좋은 학생들이 들어오고 시청각 교육 등으로 교육과정이 향상되고 졸업 후 지역사회 취업률이 좋아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 나사렛대, 재활산업 전문인력양성 혁신 사업단

영인중학교에 재학중인 심민보 군(사진). 심 군은 최근 멋진 선물을 하나 받았다. 바로 최신식 맞춤형 휠체어. 기존 휠체어는 기성품인지라 불편한 점이 많았지만 새로 받은 휠체어는 자신에게 꼭 맞아 매우 편하다는 것이 심 군의 말. 삽교 초등학교 권세창 군, 온양여중 임슬기 양 등 역시 심 군과 마찬가지로 맞춤형 휠체어를 무상 제공받았다. 그렇다면 이들의 키다리 아저씨는 과연 누구일까? 그 주인공은 바로 나사렛대 재활공학연구소다.

나사렛대 재활공학연구소는 2005년 “한국형 휠체어 개발 및 기초훈련” 사업으로 누리사업에 선정된 뒤 개인이나 기관을 대상으로 무료 휠체어 맞춤형 교정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낡거나 몸에 잘 맞지 않는 기성품 휠체어를 이용자가 가장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한국형 체형에 맞는 휠체어로 개발, ‘무료’ 교정해주는 것으로 나사렛대는 2005년 107건, 2006년 155건, 2007년 200건의 맞춤형 휠체어 교정 서비스를 해왔다. 나사렛대 역시 누리사업 인성교육의 힘이 지역사회 복지에 기여한 대표적 사례다.

휠체어 교정 작업의 일체는 나사렛대가 담당한다. 좌압 측정기, 3차원 자세 측정기 등 첨단 기자재를 사용해 기존 휠체어의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한 다음, 그 결과를 바탕으로 나사렛대 재활공학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벤처사업체 R&A Tech가 사용자에 맞는 휠체어를 제작한다.

지난해에는 충남지역의 중증 지체장애아 맞춤형 휠체어 서비스 조사를 충남교육청에 의뢰한 결과, 총 40개 교에서 49명의 지원자가 서비스를 신청했으며 한 달 간의 실사를 거쳐 이 가운데 총 22개 특수학교(특수학급)에서 24명을 대상자로 선정하기도 했다.

현재 나사렛대 재활인력혁신사업단은 누리사업 4차년도를 맞아 상대적으로 재활 서비스가 낙후된 충남지역을 중점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종인 나사렛대 재활인력혁신사업단은 "올해는 한국 장애인 체형에 맞는 휠체어 개발과 함께 장애유형별 휠체어를 개발하는가 하면 맞춤형 휠체어 교정 서비스를 200명 이상 하고자 한다"면서 "아울러 여전히 자세교정용 휠체어 등 특수휠체어는 수입사업인데 나사렛 NURI사업을 통해 수출사업으로 전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맞춤형 휠체어는 이동의 목적만이 아니라 자세교정 및 재활에 큰 도움을 준다"며 "따라서 맞춤형 휠체어 개발 및 보급은 지속적으로 지원 개발 할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나사렛대는 휠체어 교정 서비스와 더불어 토들러 체어(Toddler Chair: 유아용 기능성 착석 장치)와 프론 스탠더(Prone Stander: 기립훈련기) 등 무료 자세유지 기구 보급 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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