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예비인가 대학 선정결과가 발표예정일보다 하루 앞선 30일 언론을 통해 알려진 가운데 유치 대학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대학들은 모두 큰 충격에 휩싸인 채 긴급 회의를 소집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경기강원지역에서 탈락한 숙명여대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욱한 숙명여대 법대학장은 "아직 결과가 사실인지는 확인해보지 못했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명백히 잘못된 것"이라며 "오전에 학장들 모임을 갖고 이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탈락한 것이 확실시 되는 국민대의 이성환 법대학장은 결과가 믿기지 않는 듯 "전혀 통지받은 바 없다"며 "교수회의라도 열어야 입장을 정리하지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어떤 말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 대학과 함께 고배를 마신 단국대의 김석현 법대학장도 "어떤 기준으로 예비대학을 선정한 것인지 알 수 없다"며 강하게 불만을 피력했다.

그는 "학교 차원에서 회의를 소집해서 이 문제에 논의할 것이며 오후쯤 결론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해 지켜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지역거점국립대학 중 유일하게 명단에 오르지 못한 경상대는 이날 오전 갑작스런 소식에 학교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김종회 경상대 법대학장은 "선정되야할 충분한 이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점국립대에서 우리만 빠진 것은 말이 안된다"며 "학교 뿐 아니라 도민 전체가 불쾌하게 느끼고 있는 만큼 함께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광주권역에서 당초 예상을 깨고 유치에 실패한 조선대도 이날 오전 긴급 회의를 소집 대응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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