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5.9%ㆍ연세 8.9%ㆍ이대 7.7%…의대 학기당 등록금 600만원 수준

4일 고려대에 따르면 2008학년도 고려대 등록금은 지난해에 비해 5.9% 인상된 액수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의대는 621만8000원, 예능계열은 489만2000원, 공대는 484만8000원, 간호대는 429만6000원, 인문사회계열은 361만3000원의 등록금을 내야 한다.

신입생의 경우에는 102만9000원(의대 120만1000원)의 입학금을 별도로 내야 해 의대 1학년 학생이 2008학년도 1학기 학교에 내는 돈은 총 741만9000원이나 된다.

연세대는 올해 등록금을 8.9% 인상하고 신입생이 내는 입학금은 91만2000원에서 99만3000원으로 올리기로 최종 결정했다.

계열별로는 역시 의대와 치과대가 610만4000원으로 가장 비쌌고 공대가 470만2000원, 인문사회계열이 356만8000원이었다.

성균관대는 등록금을 6.5% 올리기로 하고 의학과는 561만7000원, 의예과는 551만5000원, 공학과 약학 계열은 451만5000원을 각각 책정했다.

이화여대는 지난해 대비 7.7%를 올리고 서강대는 6.65%를 인상한다.

서강대는 공학계열은 456만9000원, 이학계열은 408만8000원, 인문사회계열은 349만6000원을 각각 받는다.

한양대는 등록금 인상률을 6.03%로 확정했으며 2007학년도 등록금 인상률은 6.85%였다.

단과대별로는 의대가 522만1000원으로 가장 높고 음대가 502만원, 공대가 447만8000원, 인문사회대가 339만7000원 등이다.

중앙대는 6.8% 인상된 등록금을 최종 책정했다. 의학부가 522만1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약학부가 445만4000원, 공과대가 431만2000원, 법대와 문과대 등이 338만4000원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외대의 등록금 인상률은 신입생 8.3%, 재학생 6.3%로 올해 입학한 학생의 인상률이 더 높았다.

숭실대는 7.0%(공과계열은 9%), 동국대는 9.0%, 홍익대는 8.7%, 국민대는 6.7%, 성신여대는 7.0%, 동덕여대는 4.96%를 각각 인상했다.

이들 대학의 경우 성신여대 예능계열 485만1000원, 국민대 예능계열 454만1000원, 동덕여대 예능계열 453만1000원, 홍익대 미대ㆍ예능 449만8000원 등으로 예능계열의 등록금이 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서울대는 지난 1월25일 기성회 이사회를 통해 2008학년도 등록금 평균 인상률을 6.2%로 결정한 바 있다.

참여연대는 이날 논평을 내고 "최근 몇년 간 대학 등록금이 물가 인상률에 비해 3~5배씩 폭등해 수십여개 대학에서 연 등록금이 1000만원을 넘어섰다"며 "서민이 체감하는 가장 큰 물가 문제가 등록금인데 이명박 정부의 서민생활 안정대책에서 이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